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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10년 후 후기)남자친구 누나 문제로 결국 헤어졌어요

by 이야기NOW 2021.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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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이야기➰

 

[네이트판 결시친] 남자친구 누나 문제로 결국 헤어졌어요 (+추가)

남자친구 부모님께선 지방에 사시고 남자친구와 남자친구 누나는 서울에 살아요. 남자친구는 저와 같은 직장 다니고 연봉도 거의 같고 취미생활도 같고 둘 다 경제력도 넉넉한 편이라 별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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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늦은 후기를 들고왔어요.


응원해주신 판분들께 빨리 좋은 소식, 잘 사는 소식 전해드리고 싶었지만천성이 미련이 많아 그런지, 마음 잡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보니 딱 10년 전 글을 썼었네요, 와.

 

제가 지금 만나는 분과 3년을 넘겼으니, 그 사이에 공백이 딱 7년 있었어요.


어정쩡한 기분으로 다른 사람 만나고 싶지 않아서 5년은 완전히 정리하며 혼자 지냈고

 

(전남자친구가 3-4년은 끈질기게 매달려서 더 정리 못했던 것도 있었어요. 다시 만났던 건 아니고, 연락은 다른 번호로 오는 족족 차단하며 그냥 마음 정리만 못했었네요.)

 

이후 2년은 이런저런 사람 새로 만나보며 다시 마음을 여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아요.

 


그러다 지금 만나는 분과 교제를 하게 됐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똥차가고 벤츠온다는 진리가 제게도 적용되서 참 다행이에요.

 


저는 요즘, 외적으로 훌륭하고! 경제적으로 따땃하고! 무엇보다 성격이 참 잘 맞는^^ 좋은 분과 3년째 막 어제 만난 사이처럼 설레는 만남을 갖고 있어요.


10년전 사연속 남자친구는 한도끝도 없이 다정하고 착한 성격이었는데, 그게 내게만 그런게 아닌 호구 멍충이였단걸 헤어지고 알았죠.

 

사랑할 땐 보이지 않던 단점들을 바닥까지 봤어요.


심지어 나중엔 도저히 안되겠는지 평생 가족이랑 연 끊겠다며 그러는데, 제가 바란 건 전혀 그런게 아니었을 뿐더러, 이별을 무기처럼 휘두른다고 여겨져서 더 기분 엉망이었어요.

 


아무튼 각설하고 ㅎㅎ


지금 만나는 분은 친구의 친구로 알게된 사이인데, (소개팅은 아니고 친구 생파 갔다가요 ㅎㅎ)처음엔 되게 차도남? 시크한 스타일? 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쁜 남자 스타일은 아니에요 ㅎㅎ 그냥 과한 배려와 친절은 없었지만 예의바르고 정중했어요)연인이 되니까 엄청 퍼주고 엄청 YES맨인, 자기 사람한테만 잘하는 스타일이더라고요.

 

그러니까 본인도 밖에서 진빼지 않고, 남은 심력을 다 제게 기울일 수 있는 것 같고요.


정장이 무척 잘 어울리는 남자라 저도 모르게 프로포즈를 ok했었는데, 헤헤 바로 코로나가 터져 현재는 결혼 준비는 올스탑한 상태입니다.


전 정말 결혼과 인연이 없는 팔자인가봐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남자친구쪽에서는 일가친척분들만 모시고 최대한 빠른시간내 하자고 하고 있고, 저도 나이가 있으니 너무 오래 미루는 것보단 1년 정도만 시국 봐가면서 조만간 날 잡지 않을까 싶어요.


오늘 남자친구가 A3용지에 빼곡하게 손편지를 써줬는데펑펑 울며 읽다가, 갑자기 이 글이 쓰고싶어져서 왔어요.


저 행복하다고, 이제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었거든요.


이렇게 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아주 많이 감사했습니다.행복하게 잘 살게요.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이 글 보시는 모든 분들이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네이트판 화이팅!!!!!죽지않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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