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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결시친 레전드] 엄마가 제 월급을 탐내고 있는 것 같아요...

by 이야기NOW 2021.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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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9살 직딩녀입니다.

 

명적을 잘 보내셨나요?

명절 이후 부모님과의 대화로 마음이 너무 무거워져 속을 좀 풀어보고자, 넋두리하러 왔어요.

혹 시간이 괜찮으시다면, 한번 읽어보시고 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 한 마디씩 조언 부탁드립니다.

편하게 음슴체 갈께요.

 

 

현재 우리집은 넉넉한 편은 아님.

옛날부터 그런건 아님.

내가 어렸을 땐 그래도 마당있는 집에서 큰 차끌고다녔음.

 

but, 어느집이나 위기가 찾아오듯 우리집은 IMF 이후 사업은 어려워지고 결국 접게됨.

집은 조금씩 작아졌으며, 변두리로 밀려남.

현재 4가족 옹기종기모여서 2000/50 월세 살고 있음.

아빠 택시하시고, 엄마는 집에 계심.

1살터울 남동생은 대학원까지 나왔으나, 현재 계약직이고 29살이 직딩인 나는 운좋게 대기업 4년차임.

고로, 본의아니게 우리집에서는 내가 제일 고액연봉자이다보니..

금전적으로 나에게 의지를 많이 하는 편임.

한달에 내가 받는 월급은, 실수령액 295만임. 300만이 조금 안됨.

여기서 한달에 110만씩 현찰로 집에 생활비 드림.

(한달월세+생활비)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면, 여기서부터 놀람..ㅠ

아니, 놀란다기보다 이해를 못하니까;

말을 못하겠음.. 거기에 좀 부끄럽기도 하고...

 

아무튼,

집에 드리는 돈이 좀 많다싶기도 한데,

내가 능력이 되는 선에서 가족을 위해 할 사 있는 일을 하는건 괜찮음.

남은 돈이라도 한달에 100만씩 저금하며 내 앞가림은 할 수 있다 생각함.

 

근데 작년 연말에 일이 터짐.

동생은 계약직임.

헌데 일단 수입이 있으니까 학자금 대출이 꼬박꼬박 나가는 상황임.

대출금 2000정도 있는걸로 암.

(나도 똑같은 상황이었으나, 장학금으로 해결함.)

근데 부모님은 이걸 나보고 도와줄 수 없겠냐고 하심.

월급도 적은데, 대출금때문에 애가 할 수 있는게 없다고 천만원이라도 대신 도와주면 안되겠냐고 함.

 

내가 빌려줄 수는 있지만, 그럼 어차피 똑같은거 아님?

은행에서 빌리나 나한테서 빌리나 그게 그거잖슴.

ㅎㅎ로또되면 일시불상환해준다하고, 당근 거절.

 

근데, 이걸 부모님이 나한테 받는 생활비를 쪼개서, 동생 학자금을 대신 갚아주고 있었음....ㅎ....

그리고, 동생 취업준비 열심히 하라고, 정장/구두/컴퓨터/책상을 새해 선물로 해주심.

그덕에 동생은, 다니던 계약직을 그만두고 취업에 전념중이며, 6개월 재직기간동안 모아놓은 돈은 100만이 채안됨.

 

 

 

여기서 문의1.

부모님에게 드리는 생홟의 사용처는 내가 간섭하면 안되는 영역임?

 

난 이사실을 알고 부모님과 싸움.

동생에게 무분별한 지원을 할 시, 집에 드리는 생활비를 줄이겠다고 함.

(부모님 수입이 뻔한데, 못드리는 건..ㅠ..)

나도 돈이 없고, 이제 30인데, 앞가림은 해야한다고 말함.

근데 여기서, 의견 차이가 많았음.

부모님은 여태 그렇게 해오셨기때문에 부모가 어려우면 빚을 내서라도 자식들이 도와야 하는 거고, 나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함.

그리고 같은 주제로 싸우다보니까, 깨달음이 생김.

이건 나만 잘해서 되는게 아니며, 근본적인 생각이 다름.

 

밑 빠진 독에 물붓기...

아.. 독립을 해야겠구나.

그래서 집을 알아보기 시작함.

내가 모아놓은 돈은 현재 3천

현재 거주중인 집의 보증금 2000도 내 돈이나, 그 돈을 뺄수는 없잖슴...?ㅠ

다행히 회사에서 지원되는 무이자 2천이 있어서 최대 5천으로 전세를 보고있으나 쉽지 않음.

그랬더니 집에서 하는 말이, 내가 모아놓은 돈과 현재 집의 보증금을 합쳐 우리집을 이사가자함.

 

 

여기서 문의 2.

현재 이런 재정환경 속에서 부모님과 함께 이사가는게 맞는거임?

 

하지만, 나는 이사가 아닌 독립을 원하는 것이고 30이 넘어서까지 가족과 함께 살고 싶지 않다고 함.

이기적이고 지 혼자밖에모르는 년이라 함.

여태 자라온 환경과 소양이 있다보니까, 이런 상황에서 내가 독립하는게 나 혼자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년인가 싶기도 하고 죄송한 맘도 들기도 하며 죄책감이 올라옴..

 

 

정확한 판단을 못하겠음.

그래서..ㅠㅠ 진짜 오랜만에 판에 들어와 익명을 빌어 솔직하게 털어놓음.

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함...?

 

현명한 언니들 답좀 부탁드림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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