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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친구가 저희 남편보고 신고충이라고 하네요

by 이야기NOW 2020.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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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 4년차 애없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지지난 주말에 친구를 만났었는데,
저랑 친구랑 집이 거리가 좀 있어서 중간지점에서 만났습니다.
남편도 볼 일이 있어서 저를 내려다 주고 볼일보러 갔고,
친구는 자기 차 끌 왔어요
그래서 같이 밥 먹고 잠깐 차마시고 집에 버스타고 왔어요.


밥먹는 중에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제가 면허가 없어서 회사에 버스타고 다니거든요.
그러다 8월 말쯤인가 9월초인가 남편하고 퇴근하고 만나서 밥먹을 요량으로 해서 버스타고 집근처에서 내렸는데,

그날 따라 비가 오고 있었던 거에요 남편은 정류장에서 저 기다리구요.
그날따라 차 델 자리가 없었는지 차 몇대가 정류장에 주차를 해놔서 저랑 다른 승객들 모두 2차선에서 내려서 한차선을 건너서 정류장에 갈 수 있었어요.
(총 4차선인데 4차선 버스정류장 라인이 불법주차+우회전 3차선은 직진+우회전으로 꽉 막혀있어서 버스가 2차선에서 저랑 다른 승객들 내려준 상황)


남편이 그거 보더니 엄청 화가 났었나봐요.

불법주차한 차들때문에 저랑 다른 승객들이 위험하게 도로를 건너갔다고 하면서요..
그러더니 갑자기 신문고 어플 다운 받아서 정류장에 있던 차 3대 모두 신고했어요.

 


그 뒤로도 정거장 지나칠때마다 신고하더니 요즘은 동네 사거리를 밭 전자 식으로 돌면서 신고해요.

소화전,교차로,횡단보도,정류장 등 불법주차 신고어플로 모두 신고합니다.
그게 3달동안 200건정도 되더라구요.

그래서 보배드림? 아무튼 그런 사이트에다가 올려서 그 커뮤니티 분들에게도 칭찬받았다고 보여주더라구요.

남편덕분에 다들 운전하기 좋아졌다구요.

이 이야기도 그날 친구만나서 했었어요.

덕분에 우리동네 깨끗해진거 같다.
남편 퇴근시간이 6시 30분인데 다들 그 시간을 아는지 이제는 불법주차도 7시부터 주차를 한다.
그래서 남편도 9시 넘어서 한번 더 순찰을 간다 뭐 이런 이야기까지 다 했어요.
그 이야기 할때마다 친구도 같이 웃고 대박이다 그랬거든요.


근데 그 날 제 친구가 불법주차 딱지를 끊었나보더라구요.
그게 엊그제 날라온 모양인데 저한테 카톡으로 과태료고지서 날라온거 찍어서 보내주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낯선 곳이라 너가 신경못썼나보네.. 좀 잘보고 하지 안타깝다.."
이렇게 카톡을 보냈어요.


그랬더니 친구가 바로 "니네 남편같은 신고충이 신고했나보다 아 열받아" 뭐 이런 식으로 답장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기분이 나빠서 신고충? 얼른 사과하라고 너가 주차잘못한거지 신고한 사람이 무슨 잘못이냐고 했어요.
그랬더니 한술 더떠서 니 남편 핸드폰 한번 확인해보라고 니 남편이 한거 아니냐길래
내 남편은 나 내려주고 바로 **로 갔는데 너 차 어딨는 줄 알고 신고하고 가겠냐고
얼른 사과하라고 했더니 아직까지 답이 없네요.

솔직히 남편이 신고할때마다 해꼬지? 당할까봐 겁이 나긴 했어요.

한번 딱지 끊은 사람이 다시 대 놓고 남편 기다리다가 신고할때 다시 나타나 싸움이 날까봐요.
그래도 남편은 불법주차 없어져야 무단횡단 사고나 어린이 사고 (민 무슨 법이라 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이런 것도 많이 줄어든다구요..
그래도 남편이 잘못하기 보단 다들 운전하기 좋은 문화 만든다고 생각햇는데,
친구가 지 당하기 전에는 재밌게 들어놓고선 지가 당하니 남편을 신고충이라고 하니
이제 손절해야 하나 생각중입니다.


제 남편이 잘못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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