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나이에 비해 결혼을 일찍 하게 되면서 가방순이를 할 사람을 찾다가 그나마 자기 친구 중에는 제가 제일 믿음직스럽다며 가방순이를 부탁했어요.
제 주위에는 아직 나이가 어려서 결혼을 한 친구가 없어서 결혼식 하객으로는 처음이기도 하고 그냥 하객으로 참석만 하면 안 되냐고 가방순이는 너무 부담스럽다고 했어요.
그럼에도 계속 부탁을 하길래 억지로 식당 일날 가방순이를 했어요.
tv에서만 보던걸 제가 직접 하니 너무 어색하고 그렇더라고요.
하나둘씩 봉투가 쌓여가니 친구는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부러움에 젖기도 했고요.
식이 다 끝나고 가방을 전달하고 친구가 신혼여행을 갔다 와서는 혹시 가방순이하면서 돈에 손을 댄 적 있냐고 물어보는 거예요.
저는 그저 가방순이로서에 역할만 했지 손을 댄 적도 만진 적도 없다고 했어요.
친구는 사실대로 말하면 그냥 없던 일로 해주겠다며 자꾸 몰아붙이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도대체 무슨 일 때문에 그러는 거냐고 하니 제가 들고 있던 가방에 축의금이 조금 모자란다고 하는 거예요.
그걸 보고 제가 훔쳤다고 생각을 했나 봐요.
저는 너무 억울해서 나 남의 돈 훔치거나 그러지 않는다고 했어요.
친구는 정색하면서 제일 믿음직스럽다고 맡긴 친구가 이런 짓을 할 줄은 몰랐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게 이럴 때 하는 말인가?라며 자꾸 도둑으로 몰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너무 화도 나고 억울해서 그럼 애초에 하기 싫다는 사람한테 왜 시킨 거냐고 화를 냈더니 친구가 네가 제일 잘할 것 같아서 시킨 거지 누가 돈을 훔칠 줄 알고 시켰냐고 화를 내는 거예요.
저는 정말 돈을 훔치지도 만지지도 않았을뿐더러 그저 친구에 봉투가 하나둘씩 쌓일 때마다 부러워했을 뿐입니다.
저는 이런 식으로 친구 의심하는 애랑은 친구 못하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친구가 나도 도둑이랑은 친구 안 한다고 하면서 연락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그러자 했고요.
자기가 억지로 시켜놓고 도둑으로 몰다니..
그래도 저는 친한 친구라고 하기 싫은 거 억지로 해줬고만, 해주고 도둑으로 몰리니 사람 참 뭐 같네요.
가방순이 하지를 말걸 그랬어요.
+추가+
미처 본문에 넣지 못한 말들이 있어서 이렇게 억울함을 풀고자 추가합니다.
댓글에 cctv를 확인했어야지라는 댓글이 있어서 그에 대해서도 말씀드릴게요.
친구는 가방순이를 한 저에게 선물이라곤 신혼여행 갔다와서 사온 하리보젤리 였어요.
한국에서도 편의점 슈퍼 마트만 가도 파는 젤리고 저는 젤리를 안먹는걸 아는데도 사와서 좀 그랬지만, 그래도 사온 성의를 봐서 고맙게 받을려는 찰라에 갑자기 돈이 자란다고 얘기한거예요.
친구가 가방에 금액과 축의를 한 사람들에게 일일이 물어봐서 축의금에 대해 물어봤는지는 저도 몰라요.
그리고 친구는 원주 남자쪽 시댁 근처에서 결혼식을 했어요.
버스대절 그런거 없이 그냥 각자 알아서 오라고해서 저희 사비로 버스표사서 친구들이랑 모여서 갔어요.
그리 먼길은 아니었만, 그래도 서울에서 원주로 갔어요.
당시 신혼여행을 갔다 와서 얘기를 나눌 때 제가 제대로 마무리를 짓지 못한 것 같아서 다시 친구와 연락을 해서 만났어요.
만난 자리에서 저는 결백을 주장하며, 정 그렇게 못 믿겠음 나는 당당하고 떳떳하니 cctv를 보자는 말까지 했어요.
친구는 그 말에 사람도 많았을 텐데.. 작은 네가 그 사이에서 보일 것 같냐며 은근 cctv 확인을 꺼려 했어요.
그래서 제가 cctv 속에서 가방을 들고 다니는 날 찾으면 되지 않겠냐는 말을 했고, 친구는 그에 일일이 너를 찾는 것도 일이라며 자꾸 보는 걸 꺼려 했어요.
저는 뭔가 좀 이상해서 저번에는 그렇게 도둑으로 사람을 몰더니 내가 cctv 보자고 하니깐 왜 자꾸 보기 싫어하는 눈치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보기 싫은 게 아니라 널 찾는 게 귀찮다는 거예요.
그리고 제가 네가 일일이 가방에 축의 하신 분들께 연락을 한 거니? 어떻게 금액이 모자란다고 생각하니?라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친구가 하는 말은 너무 어이가 없었어요.
눈대중으로 보다가 세어 보니 모자란 게 보였다나 이렇게 말을 하는 거예요.
솔직히 제가 가방순이가 처음이긴 했지만, 친언니가 자주 해봤다며 알려준 것들이 있어서 언니한테 물어보니 일일이 전화해서 물어보지 않는 이상은 금액이 모자란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는 거예요.
저는 이미 언니한테 듣고 나간 게 있으니 말했어요.
언니가 가방순이를 많이 해봐서 아는데 일일이 신부가 금액을 확인하고 전화해서 알아보지 않는 이상은 금액이 모자란지 모른다고 하던데라고 말했어요.
이에 친구는 시선을 회피하면서 모자라다면 모자란 줄 알지 무슨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것도 아니고 자꾸 이상한 말을 하냐며 저를 다시 도둑 취급을 했어요.
저는 친구가 자꾸 cctv 보는 것도 싫다고 하고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그럼 경찰서에 가야 마음에 들겼냐고 했어요.
친구는 그에 경찰서까지 가자는 게 아니잖아 하면서 자기 일이 있다고 먼저 자리를 떴어요
친구는 문자로 그냥 연락하지 말자는 말과 함께 지금 서로 차단 상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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