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에 참치가 너무너무 먹고싶어서 남편이랑 딸아이랑 참치회를 시켜먹었어요.
저랑 남편이 참치킬러라서 좀 넉넉하게 좋은부위로 시켰어요.
한 12만원정도 나오더라구요.
배달도착 예정된 시간이 지났는데도 배달이 안와서 남편이 가게에 전화를 했는데 이미 배달완료되었다 하더라구요?
저희는 받지도않았는데말이죠.....
여차저차해서 상황파악후 다시 연락이 오셨어요.
배달하시는분이 저희집이 112동 604호인데 102동 604호로 갔대요.
사장님이 연신 사과를 하시길래 괜찮다했어요.
라이더분이랑 연락해서 다시 회수하고 갖다드린다고 했고요.
그런데 한 15분후에 사장님께서 씩씩거리면서 연락이 오셨더라고요.
그 잘못배달간 집에서 글쎄 그 참치회를 먹었다네요?
제가 어이가없어서, 예?...왜요? 그걸 왜먹었는데요? 그 집도 혹시 배달시켰대요? 하니,
아니래요 그냥 받아서 먹었대요 잘못온건지만지도 모르고 그냥먹었대요.
남편도 옆에서 멍... 저도 멍....
결국 사장님이 다시 사과하시고 회 다시 준비해서 드리겠다고...
초밥서비스로 더 넣어드린다고 또 다시 연신사과하시길래 그냥 알겠다했어요.
결국 배달예상시간보다도 1시간이나 더 늦게 음식을받았어요.
라이더분도 사장님한테 엄청 꾸중들었는지 초인종누를때부터 풀죽어있는게 보이더라구요.
남편이 딱 나가니까 눈도못쳐다보고 죄송합니다 제 실수입니다 계속 사과하시고..
암튼 서로 마음풀자하고 남편이랑 참치를 먹었어요 근데 되게 웃겨요 ㅋㅋㅋ
보통 배달이 잘못오면 그 자리에서 저희 안시켰는데요? 하지않나요?
그래요 백번양보해서 받았다쳐도, 이상해서라도 해당가게에 연락해보지않나요?
어? 잘못왔네 아싸 하고 그걸 먹는사람이 있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없어서진짜 ... 아마 사장님은 눈뜨고 12만원어치 회를 꿀꺽당한셈이니...
저희도 예전에 치킨배달 잘못온적있었는데
그자리에서 저희안시켰어요 잘못오셨나봐요~ 했는데 ..그걸 받아서 먹는사람이있네....
어제 퇴근하기전이었을거예요.
원래대로라면 저희집에 와야했을 그 참치를..먹은 102동...그분들이 너무나도!!
정말 너무나도 괘씸해서 쓴 이 글에 이리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공감해주시고 같이 욕도해주시고 할줄 몰랐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저도 진심으로 참치집 사장님이 그 102동 604호 양반들을 신고했음좋겠다고 참치먹는 내내 남편한테 쫑알쫑알했네용......
저도 너무 궁금했어요 사장님이 어떻게 대처를하셨는지..
솔직히 장사하는입장에서 12만원이 적은돈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냥 넘어가셨으리라곤 생각안하는데.. 적어도 돈을 받기라도하셨다면 좋겠는데..
남편성격이 누구랑 트러블일으키고 싸우고하는거 별로안좋아하는사람이라..
그냥 서비스도받았고 사장님도 저렇게 사과하시고 라이더도 저렇게 사과하니..
음식값도 우리가 뭐 추가로낸것도 아니고 상황파악과 파악완료 후 참치가 다시오기까지 40분정도 더 지체되었지만 마음쓰지말고 넘어가자고 저사람들은 분명 저 행동에 대해 본인들도 돌려받을일이 있을거라고.
사장님이 꼭 신고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남편과 둘이 입으로만 저주하며... 넘어갔습니다..
그럴일은 없겠지만 혹여나 이 글을 보게된다면 102동 604호 주민분..
그렇게 살지마셔요.. 천벌받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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