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뭐라해야할지 한참 고민했네요.
저는 40대중반의 아줌마 입니다.
남편이 멀리 지방 타지역으로 발령이 나는 바람에 먼저살던 집을 부동산에다가 일임하고 이사를 왔습니다
부동산에서 집보러온 사람이 계약한다그래서 특수상황??이라고는 생각 못하고 그러라고했네요.
아까 8시반이었구요.. 계약서는 내일 쓰기로 하고 가계약금 50만원을 받았습니다.
부동산에게 상황을 물어보니 아차 싶습니다.
계약자가 2001년생입니다 (한국나이 20. 만19세)
와이프는 2003년생이래요..
그런데 두살짜리 애가 있다네요..
대학 신입생. 고등학교 2학년생 나이인데..
미성년에 사고쳐서 결혼식도 없이 사는 어린부부였어요.
어린나이에 아이를 낳고 책임을 지겠다는것은 기특하지요.
그러나 월세를 놓은 (3000에 60) 입장에서 그 어린 부부가 살면서 세를 못내고 밀릴까 걱정이 드는건 어쩔수없나봅니다.
아기가 어리니 벽지포함 여기저기 집 망가질것도 걱정되구요.
지방이라서 가격은 싸지만 급하게 매매하느라 대출받아서 집을 산지라 월세가 안들어오면 저희도 타격이 크거든요.
어려서 사고쳤으니 제대로 된 직장이겠나요..
여자애는 전업이고 남자애는 물류센터에서 일한다네요.
월세 밀리는일 없을거라고 받아달라는데 참 난감합니다.
가계약금 받은거에 10정도 더 얹어서 부쳐주고 계약못하겠다고 해도 될런지..
아직 정식으로 계약서를 쓴건 아니니까요.
살아보겠다고 열심인거 알지만 내집의 세입자로는 참 부담스럽습니다.
어찌하면 좋을까요?
+추가) 밤새 새로고침하며 댓글 다 읽었습니다.
늦은시간이라 계약서는 쓰지않았고 따로 계약내용에 대한 주고받은것 없었습니다.
계약에대한 내용까지 인지되어있으면 가계약금이 아니라 계약금기준 2배라고 알고있습니다만 가계약이었고 아무 내용없이 돈만받은거라서 반환만하면 된다고 부동산에서 얘기한거에요.
계약자가 어떤사람이냐 등등 묻다가 불안해하니까 부동산에서 밤이 늦었으니 아침까지 생각해보고 정 불안하면 가계약금은 반환하심되요 라고 했거든요.
제딴에는 10만원을 더 붙여보내는것이 오히려 그 어린 부부에게 왔다갔다 경비라고 더주려고한거였어요.
님들 말처럼 꼴랑 집한채 있다고 갑질하려는것 아닙니다.
투자목적으로 산 집이 아니었기에 부분이지만 인테리어도 해놓고 쓸고 닦고 예쁘게 꾸며놓고 살았던지라 이왕이면 깨끗하게 써 줄 세입자였으면 했어요.
우리 애도 크면서 온벽에 가구에 낙서했던지라 그 집아이도 그럴것이라는것 알아요.
내새끼가 내집에 그려대는것도 속상한데 남이 그럴거라는 생각을하니 더 속상했어요.
다들 세입자의 편이시군요.
어린애들 살아보겠다는데 심뽀가 못났다는거..인정합니다.
네.. 내가 임신하라고 부추긴것도 아니고 생판 남인데 형편생각해줄만큼 아량 넓지 않습니다.
꼴랑한채여서 월세 안들어오면 저도 힘든지라 내밥그릇부터 생각 먼저 드네요.
오전에 부동산과 통화했는데 보증금조차도 LH에서 지원(대출)이라네요.
집 등기부에 안적힌다고 하는데..
이부분은 제가 모르니 더 꺼림직했어요.
계약자 전화번호를 저장했더니 카카오톡이 친구추가되길래 프로필사진을 보았어요.
물놀이가서 아이랑 놀아주면서 찍은사진인데 애아빠 반바지 밑 다리한쪽이 다 문신이더라구요.
네.. 편견이라고 하더라도.. 도저히 안되겠어서 계약못하겠다고 했구요.
가계약금 반환은 부동산에서 잘처리하여 되돌려주었어요.
두배는 아니지만 20 더 얹어주었구요.
어린친구들이 살아보겠다고 기특하지만 우리집은 어려울것같다고.. 잘 얘기되었습니다.
호의를 베풀기엔 저는 그릇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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