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해서 글 올려봅니다. 방탈 죄송해요ㅠㅠ
일단 어제부로 헤어졌는데 황당해서요. 6개월정도 사귀었구요. 한 5개월정도는 저희가 둘다 바빠서 만나서 식사는 거의 못 했어요. 까페에서 커피만 마시고 헤어지곤 했습니다. 저번달부터 같은 독서실을 다니게 되어서 같이 음식 시켜 먹을 일이 많아졌는데 부쩍 뭘 먹을때 “00이 잘 먹네~ 그거 다 먹게?” “배고팠어? 되게 많이 먹는다” 등등 제가 많이 먹는다는 뉘앙스로 말하는거예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매번 계속 그러니까 좀 짜증이 나더라구요. 제가 생각하기엔 많이 먹는거 같지 않은데 엄청 배고픈 사람, 식탐부리는 사람 취급하니까 점점 기분나쁘고 어이가 없어서 내가 뭘 많이 먹냐고,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너 여자치고 많이 먹는거라더라고요? 제가 전남친이랑 먹은거 쭉 적어볼테니 객관적으로 판단 부탁드립니다.
1. 맘xxx 햄버거
싸x버거 단품 1개 (탄산음료 감튀 싫어해요 안먹음)
-여자가 햄버거 하나 다 먹는거 처음본다는 식으로 말함.
2. 피자x
피자 레귤러 두조각
-많이 배고팠냐는 소리 들음
3. 굽x 치킨
순살치킨 다섯조각
-넌 가리는거 없이 진짜 잘먹는다 소리 들음
4. 중국집
탕짬면(면은 다 먹고 탕수육은 반 좀 안되게 먹음)
-너무 잘 먹어서 결혼하면 식비 많이 들겠다는 식으로 말함
뭐 적게 먹는것까진 아니지만 그냥 보통 아니에요?
제 주변지인들이랑 바교했을때 전혀 많이 먹는편 아니거든요.
밥먹을땐 개도 안 건드린다는데 계속 한소리씩 하니까 의도가 궁금해지더라구요. 살빼라는 소리를 돌려 하는건가? (171/54kg 정상체중이지만 아주 날씬한 여자를 좋아하는걸수도 있으니까요ㅠ) 헤어지고 싶은데 말을 돌려하는건가? 별 생각이 다 들길래 물어봤더니 의도가 있어서 하는 말이 아니래요. 정말 많.이. 먹어서 경외심에 하는 소리라고ㅋㅋㅋㅋ 무슨 소리냐고 제 주변 또래 여자 친구 지인 다 저정도 먹는다 하니까 제 주변에 잘먹는 사람들만 있는 거라고 빡빡 우겨요. 아무래도 헤어지자는 말 돌려하는거라고밖엔 생각 안 들어서 헤어지자 했더니 뭘 이런걸로 헤어지냐며 펄쩍 뛰면서 잡는데 전 헤어지는걸로 마음 굳혔어요. 독서실도 남은기간 환불받고 전화 카톡 문자 자꾸 오길래 차단했는데 다른 번호로 “이젠 많이 먹어도 뭐라고 안 할게 정말 미안해”라는 문자 계속 보내는 중인데 끝까지 ‘많이 먹는다’고 몰아가는게 이젠 정떨어지는걸 넘어서 약올라서요ㅋㅋㅋ 여자분들 다들 배달음식 시키면 얼마나 드세요? 끝까지 절 많이먹으면서 아닌척하는, 주변시람들 다 많이 먹어서 본인이 많이 먹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으로 몰아가는데 링크 보낼거예요.
<추가글>
이미 헤어졌는데 무슨 링크를 보내냐고 그냥 끝내라는 의견들이 있어서 안 보낼 생각이었는데 또 다른 번호로 부재중 전화+제 탓하는 장문의 문자가 여러 통 왔네요. 니가 많이 먹은건 ‘팩트’고 본인의 잘못은 그걸 ‘실수’로 지적한것 뿐이고 몇번이고 거듭 사과했으면 된거 아니냐고, 이게 헤어질 일이냐고 또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길래 그냥 링크 보내고 차단했어요. 여태까지 번호 5개 차단했는데 계속 어디서 폰을 빌리는지 다른 번호로 연락하더니 이번엔 답장 없네요. 할 말 없겠죠 뭐. 댓글 하나하나 다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시간들여 읽어주시고 댓글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제 몸무게 정상체중이라고 한 것 때문에 제가 남자이고 이 글이 주작이라고 의심하는 댓글이 있던데 저 여자맞고 주작 아니고 정상체중 맞아요ㅜㅜ 정확히 54.3kg인데 저체중에 가깝지만 bmi 지수 기준 정상체중입니다 다니는 헬스장에서 측정받은거라 확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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