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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베스트] 되팔이 문제로 아내랑 크게 싸움 (글 같이 봅니다)

by 이야기NOW 2024.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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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그대로, 되팔이 문제로 와이프랑 대판싸웠고, 서로를 이해하지못하는 상황입니다.

의견차를 좁히지못해, 결국 와이프 동의하게 불특정 다수분들이 보는 커뮤니티에 글을 씁니다.
글쓰는 계정은 와이프계정이고, 만약 댓글이 달리게되면 와이프와 함께 보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결혼 7년차, 4살 아들 키우는 평범한 부부입니다.
평상시 다른 부분으로 부딪히는 경우는 없는데, 딱 한가지가 있다면 되팔이(Resell) 행위입니다.
 

 

와이프는 진심으로 resell 행위를 제테크의 일원으로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 행위로 수익을 일정부분 창출한것은 저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연애적부터 와이프는 한정수량으로 출고되는 이벤트성 물품을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수익창출의 목적으로 구입을 몇몇 해왔고, 그걸 되파는 행위로 부수적인 수입을 얻었었습니다.
 
다만, 연애때는 함께 살지도 않을뿐더러, 일거수일투족은 모르기때문에 가끔 저러는구나 하고 말았었는데 결혼 후, 그 빈도가 꽤나 많다는것을 알고는 놀랐었습니다.
 
작게는 패스트푸드점의 이벤트성 콜라보굿즈 제품부터, 크게는 명품브랜드의 한정수량으로만 출고되는 물품까지 아주 품목이 다양하더군요.
 
거기까지는 OK 입니다.
길가다 오 저걸파네 하고 구입을했는데? 막상 필요가없네? 해서 그 물품이 필요한 사람에게 돈을 받고 파는건 OK 라는겁니다.
 

 

다만, 제가 와이프에게 가장 못마땅한, 제가 가장 이해안되는 부분은 두가지 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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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그 한정품목을 얻기위해 당신이 들이는 시간과 노력이 정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느냐? 입니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해당 제품을 구입하기위해 몇시간 줄을서는것은 기본, 심할땐 전날밤부터 줄을 서있어본적도 있습니다.
그것도 갓난애기를 데리고요.
당연히 저도 함께 동참했는데 저는 그때마다 속으로 굉장한 현타를 느꼈었습니다.
근데 싸우기싫어 꾹 참았지요.
 

 

둘째,
"당신이 하는 행위는 그 물품이 꼭 필요한 사람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행위다" 입니다.
사실 이부분이 제가 와이프의 resell 행위를 못마땅해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저는 단순히 물품을 구매하는데에 있어,
가장 1차원적인 필수충족요소인 "돈"도 중요하다 생각하지만,
구매자의 "니즈"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내가 돈내서 구입하는건데 그게 뭐가 중요해?가 아닌,
나는 저 물품이 필요해서 구입을 하고싶어 역시 가치가 있다고 보기때문입니다. 
 
자, 여기까지 제 입장이었고요.

 

제 입장에 대한 와이프의 반박 의견은 이렇습니다.
 
 
첫째 의견에 대해서 - 
당신에겐 resell에 필요한 물건을 사기위해 들이는 내 노력이나 시간이 가치가 없게 느껴질수 있지만,
난 이 행위로 들어올 금액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해서 몇시간씩 줄을서고 하는것이다.
아무생각없이 하는 행동이 아니다.
기회비용을 따져 하는 행동이니 이부분은 비난하지않았음 한다.
당신이 정 못마땅하면 동행하지않아도 된다. 
 

 
둘째 의견에 대해서 - 
당신이 물건을 구매하는데에 있어, 단순히 돈이 아니라 니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점 나도 존중한다.
근데, 당신이 주장하는 그 니즈는 물건이 필요한 욕구인데, 나 역시 resell을 하기위해 그 물건이 필요하다.
이것 역시 내 기준에서의 욕구로 볼수있지않은가?
꼭 그 물건을 실사용하고싶은 욕구만이 욕구가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안에서 그 물건을 구입해서 일정 가치를 더 붙여 되파는 행위 역시 범법적인 행위는 아닌것같다. 
 
입니다.
 
의견차가 좁혀지지않습니다.
둘중 누구하나가 상대에게 동의해야 끝나는 문제죠.
 
 
와이프는 자꾸 "본인입장에서", "내 기준에서" 라는 워딩을 자주쓰고 제 말에 공감하지않는데요.
반대로보면, 저역시도? 와이프 입장을 공감하지않습니다.
왜냐? 잘못되었다 생각하기때문입니다.

 

 

 

어찌되었든, 말다툼끝에 제가 욱해서 와이프에게 실수를 하긴 했습니다.
 
당신 지능낮아보여.
ㅇㅇ(아들이름)이가 뭘 보고배우겠어
엄마가 이런 사고방식을하며 살아가는데 올바르게 성장을 하겠냐고.
그거 부끄럽게 생각해야해
왜 멀쩡히 물건을 필요에의해 사는사람들의 기회를 당신이 빼앗아. 당신이 뭔데.
뭔데 거기에 객관적기준도 아닌 일정금액을 더받고 파냐고.
난 진심으로 당신이 부끄러워.
어디가서 그런거 한다고 말하고다니지마 쪽팔리니까.
 
라고 말을 해버렸습니다.
 

 

그말에 와이프가 충격을 받고 울음을 터뜨렸고요.
 
이 부분은 미안하게 생각하고 사과했지만 아직 와이프는 받아주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그렇게 냉전인 상태로 오늘 서로 출근을 했는데, 와이프에게 연락이 온겁니다.
 
네이트판에 글 올려보자고.
물론 사람들의 말이 정답은 아니고, 진리도 아니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같은의견을 내면 그건 받아들일 소지는 있는것같다고요.
 
 
그래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바쁘신 와중, 의견 하나씩만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올린 글이 아니기 때문에, 달아주시는 댓글에 답글 못달아드리는 점 넓은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답글달면 제 사견이 어쩔수없이 담길 우려가 있기 때문)
 
댓글은 일하는 중간중간 실시간 확인하도록하겠습니다 (와이프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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