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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베스트] 남편때문에 친정엄마가 가출 하셨어요…

by 이야기NOW 2024.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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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좀 두서없고 횡설수설해도 이해부탁드려요
제가 친구도 없고… 주변에 말할곳도 없네요…

저는 지금 37개월 13개월 아기가 있는 워킹맘입니다.
저랑 남편은 사내커플이고 같은 직장에다녀요
친정엄마가 저희 아이들 봐주신다고 같이 사신지 1년반이 넘었습니다
둘째는 거의 엄마가 키워주셨어요…

직장이 육아휴직은 꿈도 못꾸는 지방의 중소기업이라…
친정엄마한테 매달용돈으로 30만원 겨우드렸네요
친정엄마가 장봐오는거나 소소한거는 저희카드 쓰셨지만 그래도 엄마가 집안일이며 아이들케어 다해주셨고…
항상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근데 제 남편은 대체 왜그런건지…
저랑 엄마가 작년 초 코로나로 한참 고생할적에
남편이 피신겸 혼자 애기들 데리고 시댁 간적 있는데
그때 시어머니한테 허세를 부렸나봐요

난 장모님한테 카드줬다, 카드 얼마나 쓰시는줄 아냐며…

그걸 들은 시어머니는 심기가 안좋으셨겠죠…
저희 둘 벌이가 뻔한거 다 아시니…

이번 설때 아이 돌잔치 겸 해서 시댁 식구들이 다 올라온적이 있어요
저희집은 좁아서 다 주무실수도 없고해서 근처 숙소를 잡았습니다.

시어머니가 친정엄마한테 애 봐주는 공은 없다는데 사부인이 너무 애들 돈 쓰는거로 스트레스 푸시는거 아니냐고 한마디 하셨답니다…

이건 시어머니가 저에게 직접 하신 말씀이예요
사람들 틈사이에서 몰래 그런말을 하셨다고 미안하다고 사부인께 꼭 사죄드리고 싶다면서요

어쩐지… 시댁 식구들이 친정엄마한테 고맙다 고생하신다 말한마디 없이 염치없이 앉아서 넙죽넙죽 받아먹는게 언짢았지만 날이 날인만큼 참았는데…

남편이 그동안 그렇게 말을 떠벌리고 다닌거예요…
월 200씩 드린다, 카드도 쓰신다, 애 낳은게 죄라며..

친정엄마는 시어머니 말에 상처를 크게 받았고 저랑 남편에게 한마디 없이 설 연휴 끝나자마자 짐싸서 사라지셨어요…

전 이사실을 알고 그냥 이혼 생각만 납니다…
엄마한테 연락하려고 해도 전화도 안받고 집에 찾아갔다가 남편은 아빠한테 뺨맞고 쫓겨났어요

그러다 엄마가 편지로 최후통첩을 보내셨어요
앞으로 보고 살지말자고
니들돈 펑펑 쓰고 사는 엄마 찾아다 살라면서요…

그뒤로.. 시어머니가 올라와서 살림이며 아이들 케어 해주고 계시지만 애들은 당연히 낯설어 힘들어하고
시어머니도 엄청 고생하고 계세요

 


저나 남편도 눈치보며 연차에… 야근은 꿈도 못꾸고…
회식자리도 참석 못하고 곧장 집으로 갑니다…
너무 힘든데도 이 힘든걸 엄마 혼자 다하셨구나 생각하니 죄책감에 미칠것 같네요

남편이 계속 장모님께 사죄드리겠다하지만
전 엄마가 차라리 안오셨으면 해요
원래 내몫이니… 언제까지 엄마 손 벌릴수도 없고
무엇보다 남편태도가 너무 뻔뻔하다 생각되어 혐오스럽기까지 합니다…

자기도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느니 후회된다느니 하지만…
글쎄요? 과연 엄마가 떠나지 않았어도
제 스스로 반성할 인간으론 보이지 않아요

시어머니도 제앞에선 힘들다 소리도 못하시고
사부인 혼자 이걸 다 어째 하셨냐며 그 소리만 하시네요…
남편 볼적마다 노려보면서 화내시는데
전 이제 그냥 그 두사람 보면 화도 안나네요…

도대체 어째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 일찍 재우고 났는데…
내일 오는게 너무 싫네요…
엄마도 이러셨겠죠..

답답해서 하소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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