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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베스트] 제주도 사는 사람의 고충(+추가)

by 이야기NOW 2024.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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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체라 기분 나쁘 실 것 같은 분들은 뒤로 버튼 클릭해 주세요^^


(이 말조차 불쾌하 하시는 분이 있어서... 죄송하지만 아래 글들은 반말체라 매우 예의 없습니다. 이런 글 보면 기분 나쁘신 분들은 보시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요.)

 

 


차 있는 사람이 친구 다 데려다 줘야 하냐는 글 보고 생각나서 적어봄

나는 남편과 둘이 제주도 서귀포시에 거주중


예전에는 서울 살았음.

 

 


우리집 놀러오는 지인들중에 아주 당연히 공항으로 데리러 오라는 사람 있음


우리집에서 공항까지 한시간 거리.


내가 집도 빌려줘, 밥도 해먹여, 공항 픽업까지 가야함.


근대 내가 서울 간다? 빈말이라도 데리러 온다는 사람 없음.


길 밀려서 버스나 지하철이 나도 편한데 누구 하나 물어보기라도 하는 사람 없다는게 좀...

 

 


제주도 그냥 놀러오는 지인중에 얼굴이라도 잠깐 보자고 연락하는 사람들 많음.


바쁜 여행 스케줄 중에 잊지 않고 연락하고 찾아와준거 너무 고마움.


근데 항상 밥은 내가 사고 있음


한둘이 아니라 어느땐 부담됨.


해장국 한그릇 사줄수도 없고


어떤 진상은 콕 집어서 흑돼지 사달라 함.


나도 비싸서 잘 못 사먹는데...


좋은 사람들은 내가 서울 언제 오는지 챙겨서 밥 사주거나 당장 만나기 힘든 상황이면 선물을 보내주기도 하는데 그럴 생각이 없는 사람도 많음.


심지어 욱했던 포인트는 나한테 따로 따로 밥 얻어 먹은 놈들 만났는데 나 포함해서 더치페이 하더라

 

 


그리고 농담이라도 귤 안보내주냐고 좀 안했으면


내가 여기서 귤 농사 짓는 것도 아니고 사보내라는건가?


그리고 가족들한테 보내면 고맙게 받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그중 한명이 받았으면 받았다고 연락도 안해줌


나는 보낸 생색 내려는게 아니라 배송 사고 나진 않았나 혼자 걱정하고 있음.

 

슬며시 먼저 물어보면


아 깜빡했네 미안. 고마워 받아서 잘 먹고 있어. 끝!


다른 사람들은 제철과일 한번씩 답례로 보내주지만 그 연락 잘 안하는 그 사람은 그런것도 없음. 한번도 없음!

 

 


서울에서 결혼식하면 왠만하면 참석함.

 

난 비행기까지 타고 가야해서 돈 많이 들지만 축하하기 위해 감


돌잔치는 절친들꺼만 감.


그런데 농담삼아 제주도 여행 좀 하게 너도 얼른 애 낳아서 제주에서 돌잔치해~~ 거기서 하면 숙소 해주나??? 이러는데... 깊은 빡침이...


난 돌잔치 할 생각은 없지만...


근데 너넨 나 서울 가면 숙소 해줬니?

 


(+추가)

 

어머나!!! 댓글이 이렇게 많이 달렸을 줄은...


호구냐는 댓글이 엄청 많네요ㅎㅎ


사실 성격상 거절 잘 못해서 이주 초기 호구짓 엄청 했구요


지금은 덜해요ㅋㅋ 아주 안하는건 아님 ㅜㅜ

 

 


해외 사시는 분들, 관광지 사시는 분들 극공감 해주셔서 감사해요.


제 주변인만 이상한건 아닌거죠?ㅋㅋ


제 지인의 부모님이 강원도 모 바닷가 앞에서 숙박업 하시는데 평소 연락 없던 사람들도 여름 휴가철 되면 전화기 터지도록 연락 온다더라구요

 

 


제가 이 글 쓴 이유는...


많이 알려져서 그러는 사람들이 줄어들길 바라는 마음에 썼어요.


제 제주도 지인들...특히 육지 살다 제주 오신 분들은 이 문제 때문에 되게 스트레스 많이 받아 하시거든요.


제주로 이주하면 좋은점도 많지만 약간의 고립감도 느껴요. 그래서 육지 지인들 만나면 너무 반가운데 저런 일 생기면 되게 마음 아픕니다.


저도 사람이다 보니 너무 어이없는 사람들은 거리두게 되는데 이게 서울에서 만날땐 안그러던 사람들인데 이렇게 거리 두게 되다 보니 상실감도 들고 속도 많이 상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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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고구마 먹은것 마냥 답답해 하지 않으셔도 돼요


글에 적진 않았지만 좋은 지인들도 있고


이젠 우리 부부 만나러 혼자 오는 지인이나 아주 친한 커플 아니면 집에 재워주지 않아요


연로하신 부모님 아니면 공항에 모시러 가지 않아요


"가는데만 한시간이야~~ 걍 버스타고 와~~"합니다.


귤은 진작부터 "나도 사서 보내야 돼~~ 아는 집 명함 줄까?" 해왔고


그 받아도 연락 한통 없다는 그 사람은 남편쪽 사람인데 친정쪽 챙기고 싶어서 걍 같이 챙기다가 남편이 하지 말래서 지금은 안보냅니다.


숙소 해달란 농담은 "나 서울 오면 니가 숙소 뭐 얻어 주나 보고^^"라고 합니다.


자기들끼리 놀러 왔는데 만나서 밥 한끼 먹자고 연락오면 골라 만납니다.


예전에 제주와서 내 덕만 보려고 했던 사람이면 "아 진짜 아쉽네~~ 나 너 오는 시기에 제주에 없어~~" 합니다.

 

 


가끔은 그런 생각 들어요.


서울 살땐 별 갈등없이 잘 지냈던 사람들이었는데 내가 제주 왔기 때문에 정리되는 기분이라 그냥 마음이 좋지만은 않아요.


혹시 관광지에 사는 지인이나 해외에 사는 지인 있으신 분이 있다면 그 친구들이 이런 고충이 있구나 정도 알아 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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