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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베스트] 제가 시집살이 시킨건가요??? (+추가)

by 이야기NOW 2024.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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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엊그제)에 엄마 생신이라 식구들끼리 식사했는데 이 일로 동생이 여친이라 싸우고 파혼하네 마네 한다는데 이게 제 잘못인가요?

 

너무 어이가없는데 어디가서 말하기엔 내 얼굴에 침 뱉는거 같고 혼자 삭히자니 너무 열받아서 여기가 대숲이라 생각하고 소리 좀 지르러 왔어요ㅠㅠ

 

 

 


부모님은 지방에 사시고 저랑 남동생은 직장 때문에 서울에 살아요

 

각자 사회생활을 하니 주말에 엄마 생신파티 하러 다녀왔어요


원래는 엄마가 생갈비를 좋아하시기에 아빠가 미리 식당을 예약하셨는데

 

동생 여친이 본인이 좋은 고기 사갈테니 집에서 먹자 했대요


근데 다들 아시다시피 집에서 고기 구우면 환기 때문에 계속 베란다 문도 열어둬야하고 뒷처리 할게 많잖아요

 

그래서 아빠가

괜찮다 이미 엄마가 좋아하는 식당으로 예약해뒀고

생갈비라 집에서 구워먹으려면 번거로우니 그냥 와라 하셨대요


그랬더니 동생여친이

그런데서 먹으면 비싸기만 하고 맛없다

자기네 식구들도 고기 진짜 좋아해서 도매로 사다 먹는 곳이 있는데

고기도 좋고 자기가 진짜 잘 굽는다고

자기집에서 먹을때도 항상 자기가 굽는데 부모님이 좋아하신다고 막 자랑하면서

자기가 구운 고기 한 번 드시면 딴 고기 못 드신다 막 이런 얘기까지 하더래요


그래서 아빠가

에휴.. 그럼 너 하고 싶은대로 한번 해 봐라 하심서

마지못해 허락하셨고

결국 집에서 고기 구워 먹었어요

 


진짜로 베란다 문 열고 거실에 은색 돗자리 깔고

 

그 위에 신문지 깔고 그 위에 상 펴고 집안 환풍기 다 켜고..


여기까지는 뭐 놀러왔다 생각하고 추우면 패딩 입지 그런 생각이였죠


문제는 지가 고기 맛있게 구워준다더니 그래서 식당 예약한거 취소하라더니

 

실제로 고기 구운 사람은 아빠랑 동생이였고

 

저는 주방과 거실 왔다갔다하며 그릇이랑 반찬 나르고 식사후 설거지하고요ㅡㅡ


동생 여친은 저희 엄마 말상대만 하고 있었고요

 

 

 

동생 여친이 손님인데 저희집에서 일 안 하는게 당연하지 않냐 그게 뭐가 열 받을일이냐 하실수 있는데요


애초에 아빠가 예약한 식당으로 갔으면 식당에서 직원분이 맛있게 구어주시는 고기 편하게 먹고 계산하고 집에 왔을텐데 동생 여친이 우기는 바람에 안해도 될 고생을 했으니 짜증이 안 날까요?

 

 


글고 문제의 고기!! 사오긴했죠


제가 고기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등급표시도 없는 캠핑장에서 먹을만한 거대한 크기의 덩어리 고기라 자르기도 힘들어서

 

결국 아빠와 동생이 자르고 굽고 한거예요


그거도 주문은 동생 여친이 하고 계산은 동생이 했대요


얼마냐 했더니

 

식당에서 먹는 비용이랑 비슷하길래

 

제가 30만원 보내주면서 싫은 소리 좀 했어요


앞으로 쟤 맘대로 하게 하지 말라구요


이게 뭐냐 지가 다 한다고 큰소리만 치더니 지는 앉아서 놀고만 있다고

 

둘 다 짜증나니까 어두워지기전에 먼저 올라가라했죠


근데 둘이 싸웠는지 어제 동생 여친이 저한테 전화와서 한다는 말이

 

자기한테 불만 있었음 그 자리에서 직접 얘기하시지 왜 오빠한테만 따로 얘기해서 싸우게 하시냐고

 

곧 결혼할 사이니 시부모도 내 부모님이라 생각해서 같이 식사한건데 그게 뭐가 잘 못된거냐고

 

자기가 일 안 해서 불만이셨냐

 

그럼 식당 예약 취소 하지 말지 그러셨냐

 

늦게 오셔서 뭔 불만이 그렇게 많으시냐

 

본인 집인데 설거지 좀 한게 그렇게 억울하냐면서 지혼자 막 떠들더니

 

벌써부터 시집살이 시키시면 어디 겁나서 결혼하겠어요? 하면서 전화 딱 끊더라구요

 

와.. 이건 뭔 개소리인지...

 

한 5분 지혼자 흥분해서 떠들더니 난 말할틈도 않주고는

 

이게 뭔 짓인지 진짜 황당 그자체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전화했더니 그새 차단한건지

 

신호 2번만에 부재중으로 넘어가길래 동생한테 전화했더니

 

그 ㅅㄲ도 안 받고 혼자 열받아서 대낮부터 캔맥 마시고 있는데

 

엄마한테 전화왔는데 동생 여친이 울면서 하소연 했대요


올 겨울에 결혼 예정인데 제가 무서워서 결혼 못 하겠다고요


자기가 뭘 그렇게 잘못한거냐고 울었대요


울 엄마,아빠는 그냥 이 상황이 어이없어서 동생보고 너 알아서 하라고

 

둘이 결혼을 하던 파혼을 하던 둘이 상황 정리해서 결과만 말하라 했대요

 

 


하.. 저 졸지에 동생 결혼 깽판 논 시누이 됐는데 이게 제 잘못인가요?

 

진짜 짜증나 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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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주말에 있었던 일로 열받아서 혼자 짜증내기만 했는데 저 누구에게라도 얘기하면서 괜찮다 토닥토닥 받고 싶었나봐요

 

근데 친구들에게 얘기하기엔 서로 다 아는 사이다보니 말하기도 창피한 일이라 여기 온건데 많은 분들께서 토닥토닥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본문은 일욜에 혼자 캔맥 마시면서 쓴건데 열받아서 쓰다보니 욕이 너무 많아서 어제 어느정도 수정해서 올린거예요

 

그러다보니 빠진 내용도 많고 추가할 일들도 있어서 또 쓰게 됐어요 후기 기다린다는 분들도 계셨고요^^;;

 

 

 


일욜 저녁때 동생이랑 통화되서 술집에서 만났어요

 

첫마디가 미안하다는 사과랑 어찌된일인지 변명같은 설명들 듣고 왔구요


동생 여친네는 가족끼리 여행을 자주 다니는데 그때마다 그렇게 큰 고기 덩어리 사서 구워 먹고 동생 여친이 직접 굽는거도 맞대요

 

그런데 문제는 그만한 크기의 고기를 구울수 있는 불판이 있어야 하는데

 

일반 가정집에서 그리고 주택도 아닌 아파트에서 그런 불판에 어찌 구울수가 있겠어요

 

그 부분에 대해 동생이 이미 얘길 했었대요

 

그랬더니 그럼 미리 칼로 자르고 구우면 된다

 

너는 아무 걱정 말아라

 

이번 기회에 자기 솜씨를 보여준다고 큰소리 치길래 불안했지만

 

여차하면 자기가 하면 되지 라고 생각했었대요

 

근데 지도 그렇게 큰 덩어리의 생고기를 처음 잘라보니 생각처럼 안되서 당황했고

 

결국 아빠까지 나서게 된거라고 변명하더라구요

 

 


전 그거로만 화난게 아닌데 어찌나 편들면서 얘기하던지

 

들고 있던 술잔으로 때릴뻔했는데 한번 참고 계속 얘기하라 했고 웃기지도 않는 얘길 들었어요


둘이 겨울에 결혼한다는거 저는 동생 여친한테 처음 들은건데 그냥 지네끼리만 계획 잡은거래요

 

동생이랑 둘이 동갑인데 30전에 하고 싶다고 그러니 올해안에 하자는거였고

 

아직 아무런 준비도 시작 안했다 하더라구요


양가 어른들께 인사 드렸다고 하면서 저도 같이 밥 한번 먹은게 지난 11월이고 주말이 두번째,

 

저희 부모님은 중간에 한번 더 보셔서 주말이 세번째 만남이였던거죠

 

그러니 파혼이니 뭐니 하는거도 동생 여친 입에서 나온 얘기라 저희 부모님도 너네 둘이 알아서 하고 결과만 말하라 하셨던거예요

 

진짜로 상견례까지 하고 결혼 준비를 하고 있던 상황이면 아마 일이 더 커졌을꺼예요

 

부모님 입장에서도 내 예비 며느리가 아닌 아들이랑 결혼 약속만한 여자친구이다보니

 

남이라 같이 있는 자리에선 그냥 싫은 소리 하나 없으셨던거고

 

그냥 말그대로 손님 대접만 해주고 빨리 집에서 내보내고 싶으셨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진짜 동생 여친이 얄밉고 싫었음 진짜 깽판치고 파혼 시킬 생각이였음 그 자리에서 난리쳤지

 

추워서 패딩 입은채 고기 먹고

 

기름에 쪄든 불판 1개에 후라이팬 2개에 그 많은 설거지 다 하느라 허리 아픈데 동생만 따로 불러서 짜증냈겠어요?

 

동생 여친이 고기 사온다길래 돈 보태주려고 따로 현금까지 찾아서요?

 

동생이 샀다길래 욱하긴했지만..

 

그냥 그 상황들이 짜증나지만 그래 그럴수도 있지 지가 일부러 그랬겠어 하고 남이니까 동생 여친이라니까 그넁 참고 넘기자 생각해서 젤 만만한 ㅂㅅ같은 동생놈한테만 욕하고 짜증냈던거예요

 

 


근데 둘이 일욜 아침에 만나서 밥 먹다가 우리 부모님과 제 얘기까지 나오면서

 

누나가 고기값 줬다고 고맙다고 연락하라는 얘기하다가

 

동생이 앞으론 그냥 식당에서 먹자 고기 한번 먹으려다 다같이 고생하고 이게 뭐냐 한마디에 싸우게 됐다 하더라구요

 

그렇게 싸우다 열받아서 지는 집에 갔고 그 후에 저한테 전화하고 엄마한테까지 전화한거 같다더라구요

 

그 후에 뭐 엄마, 아빠 번갈아 전화와서 ㅁㅊ으로 시작하는 욕부터 욕이라는 욕은 다 먹고 있는데 저한테 전화 오길래 일부러 피했다고 해서 결국 대가리 한대 쳤어요


어쨋든 동생은 헤어질꺼래요

 

아직도 여친은 이 상황이 왜 이렇게 됐는지 이해를 못한다고

 

계속 톡이니 문자니 음성 메세지까지 남기는데 계속 싸우자고 한다고 어이가 없대요

 

둘이 3년넘게 만났다하니 하루아침에 정리되진 않겠지만 일단 지맘이 떠났다 하니

 

제가 그래 잘했대 아니다 그래도 서로 더 얘기해봐라 할 이유는 없더라구요

 

언제 헤어질진 모르겠어요

 

엄마한텐 그 뒤로 두어번 더 연락왔는데 차단했대요

 

저도 제가 먼저 차단 당했지만 저도 차단했고요

 

아빠 연락처까진 모른다니 다행이죠 뭐

댓글 남겨주는 많은 분들 제 편들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그리고 주작이라고 하신 분들 이런일 없게 이런 사람들 안 만나고 사셔서 정말 다행이예요

 

저도 앞으로 이런 얘기 들으면 야 뻥치지마 그런 사람이 어딨냐? 하고 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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