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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썰BOX/네이트판 [베스트]썰

[네이트판 베스트] 모르는 고양이가 집에 들어왔어요..어쩌죠..(++후기!!)

by 이야기NOW 2023.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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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일을 어떻게 하는게 좋은 방법인지 조언 구하고자
글 올립니다.

오늘 저녁식사를 위해 현관문을 여는데(엘베,계단 있는 3층입니다)
택배상자가 있는듯한 무게에 문이 잘 안열렸습니다.
아무런 생각없이 문을 더 열려는순간 고양이가 집 내부로 쏙 들어오더라구요.

몇분정도 대치와 약간의 협박으로 회유도 했습니다만 이리저리 도망다니다
방문이 송송 뚫려있는 방으로 들어가 숨었어요..
(옛날 초가집문같은 디자인이며 한지없고 나무틀이 크다고 생각하심 됩니다)

그런데 제가 저녁약속이 이미 늦은상태라
이 상황을 붙들고만 있을수가 없어서 일단 걔를 집에다 두고 외출을 했습니다.

제가 고양이와는 평생을 가까이한적도 없고 만진적도 없어서
날 물면 어쩌나 이 생각에 처음엔 잡지못한것도 있었어요..ㅠ

일단 약속 마치고 집으로 왔는데.....하....뭐 어찌할바를 모르겠더라구요..
뭘먹는지 몰라서 일단 물과 식빵 놓고 약간의 스몰토크하면서
친해졌다 생각할때 몸을 만졌는데 긴장은 하는거같은데 그냥 만지게 두더라구요.

고양이가 볼때는 깨끗한 상태고 만지고 냄새를 맡아도 아무냄새가 안났어요.
그래서 주인이 있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안내방송이나 관리사무소에 얘기를 안했냐하시면
사실 제가 지금 살고있는곳은 중국입니다..
아파트이긴하나 안내방송도 없고 경비실같은것도 없고 그냥 아파트 정문에서 문 열어주시는 보안분만 계세요..
그나마 집관리 해주는게 부동산이라 말하려했으나 오늘 일요일이어서 이것도 내일해야되는 상황이구요..

고양이를 찾는 외침이나 종이같은것도 붙은게 아직은 없습니다.
내일 같은동에 고양이 잃어버린분 있냐고 문마다 붙일생각이구요..

제가 여쭤보고싶은건..
1. 길고양이도 몸이 깨끗한지(본인몸 그루밍하는건 알고있지만 정말 집고양이처럼 깨끗합니다)
2. 고양이가 조용하고 숨는걸 좋아한들 주인이 집에서 고양이가 없어진걸 몇시간동안 모르는지(현재 7시간정도 지났네요)
3.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실건지..(주인이 안나타나는 상황이 제일 두렵네요 다시 밖으로 보내는게 정답이긴하겠죠.....)

저는 개를 키우면키웠지 정말 제 인생에 고양이는
한번도 생각을 안하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너무 당혹스럽구요...친구들은 간택당했다고하는데 제가 한국이였음
생각이라도 깊게 해볼텐데 타국에서 계획없던 양육?이라....
물론 1년후면 한국으로 돌아가긴 합니다.
그런데 아까 잠깐 안다가 도망쳐서 내보내기는 실패했지만 옷에 털이 털이.....
그거보고 와 고양이 키우는건 진짜.......ㅎㅎ 라는 생각이 절로 나더라구요..

고양이는 너무 귀여워요....정말 귀엽게 생겼어요ㅠㅠ
만약 주인이 없을시..내가 얘를 밖으로 내칠수있을까..제가 뉴스에서나 보는 그런 반려동물 버리는사람이 되는거같구요.. 몇시간 있었다고 정같지도않은 정이 들긴했는데 그렇다고 평생 얘를 책임질수있는 자신도 없는거같고 하.........
너무 글이 길긴했는데 여러분의 의견을 들려주세요ㅠㅠ

 

 

 


 

 

(+++++++++++후기♡)

 

우선 많은 댓글 감사합니다!^^
본문 쓰고 다음날인 월요일날 아침에 동물병원가서
고양이 참치캔 사서 밥주려고 고양이를 찾았는데 안보이더라구요.
고양이가 숨을만한곳은 다 찾았는데 없어서...
어제일이 꿈이었나 아니면 외출할때 같이 따라나갔나 별생각하면서
집에 고양이가 없는데 전단지를 붙이거나 부동산 도움을 받을수가 없었습니다.
주인이 나타났는데 고양이 어딨냐고하면 제가 할말이 없잖아요...ㅎㅎ;;
근데!!!밤에 고양이를 화장실 세면대뒤에 작은 구멍이 있는데
거기 구석탱이에서 찾았어요.....
정말 그곳은 생각도못한곳인데..덜 찾은 제 잘못이죠ㅎㅎ
여튼 시간이 너무 늦은시간이라 그때 주인찾는것도 민폐일거같아
하루 더 같이 지냈어요. 어.쩔.수.없이><
그렇게 화요일이 되고 1층에 내려갔다가 중국어로 A4용지에 손수 글 쓴 종이가 붙어있더라구요. 직감에 아 이거 고양이 찾는거다 해서
번역 돌려가며 어찌저찌 주인 찾아줬습니다!!!!!!!!!
6층에 살고있더라구요ㅎㅎㅎㅎㅎㅎ
많은 댓글 감사드립니다ㅠㅠ
이건 집냥이다, 주변에 분명 집이 있다, 본인 경험도 들려주시고 덕분에 주인 찾을수있을거란 희망으로 3일간 동거 잘 했습니다ㅎㅎ
마지막 냥이 사진으로 오늘 하루도 무난하고 즐겁게 보내세요~♡

 



+추가)


몇몇분 댓글보니 배변에 대해서 궁금하시더라구요.
제가 아직 못찾은걸수도있지만 소/대변의 흔적은 없습니다ㅎㅎ

첫날 들어왔을때는 제가 뭘몰라서 안먹는 식빵을 줬지만,,
경계를 하는지 물도 입에 안댔구요.
둘째날은 얘를 하루종일 찾지못하다가 밤에 찾고서
그날 아침에 산 음식+물 줬는데 배고팠는지 모두 깔끔히 잘 먹었습니다.
(이날 아침부터 배변패드를 깔긴했습니다만 상태 매우 깨끗)
셋째날은 아침에 캔 따서 줬는데 아직 배가 안꺼졌는지 사료가 먹고픈건지
캔 음식은 냄새만 맡다가 얼마후 주인 와서 갔습니다.

그러니까 냥이는 한끼만 먹은거죠..?
아직 소화가 안되서 안싼건지, 배변모래가 없어서 못싸고있던건지..
아마 집가서 밀린 떵을 쌌겠죠?^^^^
이제 집도 알았으니 가끔 놀러왔으면 좋겠네요><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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