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네이트판 썰BOX/네이트판 [베스트]썰

[네이트판 결시친] 딸 머리 기부한다고 짤라서 싸웠습니다

by 이야기NOW 2022. 2. 4.
728x170


9살 딸을 기르고 있습니다.

오늘 남편이 딸 머리카락을 기부한다고 잘라버려서 딸이 울고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남편 딸을 공주님 머리하자고 솓여서 데려간 뒤에 눈을 감게 하고 쑹텅 잘라낸겁니다.

딸은 머리 잘린걸 알자마자 우느라 난리가 나서 머리를 다듬지도 못하고 그냥 집에 데려왔대요.

안그래도 머리 잘려서 억울한데 머리를 제대로 다듬지도 않았으니 엉망이잖아요?

그거 보고 딸은 또 엉엉 울고요.


남편은 자꾸 공주님이면 마름씨를 곱게 가져야 한다고 이 머리로 좋은 일 할거라고 말하는데

지금 딸 귀에 그런 말이 들어 올리가요.

제사 붙임머리해서 다시 길게 만들어준다고 겨우겨우 달랴놨는데 남편한테 너무 열받아요.

머리 기부가 그렇게 하고싶으면 지가 길러서 기부하던가 할 것이지 진짜로.

그리고 애초에 왜 애를 속여서 자르는건지.

남편이랑 대판 싸웠습니다.

남편은 애가 다른 사람들을 돕는 기쁨을 알게 해주고 싶었다는데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이 머리 기부 뿐인가요?

지 인스타에 머리 자른거랑 애 우는 사진 올려놓고 좋은 일했다고 글 쓴 곳도 빡치고요.

싸우다가 납편한테 너무 열받아서 니 머리털 없어서 딸 머리도 없애냐? 라고 해서 감정싸움으로 돌입해버려서 아직도 냉랭하네요.




(+추가)
댓등늘 읽던 중 몇몇분떼서 다른 사이트에 올라온 딸 모발 기부 글이 혹시 저희 얘기 아니냐고 하시는데, 그분은 저랑 관련이 전혀 없는 분입니다.

들어가서 글을 보니 일단 집 주소부터 다릅니다.

그리고 제 남편은 커뮤니티 사이트를 하지 않습니다.

인스타나 페북 정도만 하는걸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인스타 올린 게시물도 제가 내리라고 해서 바로 내려버렸고요.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