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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남자친구 부모님이 연대보증인을 하래요

by 이야기NOW 2021.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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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남자친구와 동거중이고 사귄지는 300일 안됐습니다

남자친구 부모님도 저랑 남친이 동거하는걸 아시고 꽤 자주 만나며 지내고 부모님께서 저를 예쁘게 봐주셔서 내년에 결혼 하라는 말씀도 하셨어요

 

 


여기서부터가 요점인데..

남자친구가 현재 요식업에서 일하고있어요.

 

기술 배워 이번에 개인가게를 차리려 하는데 현재 모아둔 돈이 없어 부모님 도움을 받으려합니다

남자친구 나이가 어린편이라 대출도 잘 안 나오고 받게되도 이율이 너무 높아서 아버지가 대신 은행에서 5000만원 대출 받아주시고 이자와 원금은 3년동안 남자친구가 매달 아버지께 상환하는 방법으로 진행하기로했습니다

대신 부모 자식간에도 돈 문제는 확실하게 해야한다며 차용증을 써오라고 하셨어요.

 

거기까진 이해하는데 지금 같이 동거중이고 후에 결혼도 할 사이니 저까지 연대보증인 차용증을 써오라 하시더라구요..

 

 

 


일단 싫다고 표현은 못했고 생각을 해보고 말씀드린다고 했어요

 

아직 뭐 연대보증을 쓰겠다고 말씀 드린적은 없는데 제가 쓸걸로 알고 계시는 거 같아요..

남자친구 부모님 가게하나 차려줄 능력은 충분히 되시는데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서 예민하신 분이라 부모 자식간에도 돈 문제는 확실하게 하시는 스타일이세요.

처음에 남자친구가 가게 차린다고 했을땐 코로나도 있고 아직은 더 경험을 쌓으라며 무슨 가게냐며 엄청 뭐라하셨고 도와줄 생각 없으니 가게 차릴거면 알아서 차리라고 하셨어요.

그러다 아버지랑 남자친구랑 엄청 싸웠고 결국 이틀뒤 아버지가 저랑 남자친구를 집에 부르셔서 얘기하자고 하시더라구요.

 

가보니 은행 대출 대신 받아주신다고 하시면서 남자친구한테 차용증을 써와라 대신 저도 연대보증인으로 차용증을 같이 써오라고 하시네요..

어차피 나중에 결혼할거니 같이 책임을 지라고 하시는데 남자친구를 사랑해서 동거 하는건 맞지만 아직 법적으로 부부도 아니고 헤어지면 남인데..

 

냉정하게 생각하면 친아들이 가게차리겠다고 돈 빌리는걸 왜 저한테까지 연대보증 얘기를하시는지 속으로 들으며 좀 당황했어요

대신 앞으로 돈 관리는 저보고 다 하라고 하시네요


가게 임대차계약도 둘이 작성하구요

다음주 월요일에 차용증 쓰자고 오늘도 전화오셨는데 연대보증이 어떤 의미인지, 가족간에도 쉽게 하면 안 되는게 보증이란걸 잘 알기때문에 전 절대 하기싫은데 어떻게 잘 말씀드려서 거절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남자친구도 아버지한테 직접 저까지 연대보증은 서라고 하는건 아니라고 계속 말렸는데 워낙 아버지 주관이 강하셔서 지금은 남친도 어쩔수없다는 입장이고 제가 연대보증인을 하더라도 저한테 금전적인 피해 안 가게끔 한다네요

어디 물어볼 곳이 하나도 없어서 여기에 글 올립니다

 

 

 

 

+추가1)


+++추가 글 적습니다 +++

조언 남겨주셔서 감사드려요


어디에 말할곳도 없고 답답해서 새벽에 글을 남겼는데 이렇게 많은 댓글이 달릴지 몰랐네요..

오해하시는 몇가지가 있는 거 같아 글을 추가적으로 남겨보아요

남자친구도 생각 없이 가게 차린다고 하는건 아닙니다 물론 망하려고 가게 차리는 사람은 없겠죠.

 

코로나도 난리인 지금 시국에 가게 차리는거 정말 도박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처음엔 가게 차리는거 계속 말렸어요.

 

잘 되던 가게도 문 닫는 경우도 있으니 조금 더 신중히 생각하자고 했습니다

저도 부모님도 주변 지인들도 가게 차리는거에 대해 계속 말리는데 남자친구는 끝까지 가게 차린다고 자신있다고 가게 차려서 성공하고 싶고 그게 자기 꿈이라고 잘해낼테니 믿어달라 하는데 그런 사람 앞에서 계속 말리기만 하는것도 좀 그랬어요

본인이 가게 차리겠다는데 저도 부모님도 더 이상 말릴수 없는 상황이었고 남자친구가 그냥 생각없이 가게 차린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기술도 어느정도 있어 저도 그냥 믿고 옆에서 응원하고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도우려고 생각했어요

예를 들어 창업 전 가게를 꾸민다거나 메뉴판 제작, 개업하게되면 홀서빙 카운터 업무 등..

 

딱 여기까지가 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했는데 연대보증을 서라고하실지 생각도 못했네요

남친이 어머님께 전화드려 제가 연대보증 서기를 꺼려한다는 입장을 제 앞에서 대신 전달했고 어머님은 말이 연대보증이지 저한테 피해 갈일 없을거다 어머님이이 다 책임지시겠다며 혹시 불안하면 저한테 피해 안 가게끔 한다는 보증서를 써주시겠다고 하셨어요

전 일단 그런걸 다 떠나서 결혼을 당장 하는거 아닌 이상 금전적인 부분으로 남자친구와 얽히고 싶지않고 당연히 보증 서주고 싶은 마음 없습니다

싫다고 단호하게 말하고싶은데 저도 제가 답답해요

오늘중으로 연대보증은 아닌거같다는 제 의견 말하려고합니다ㅠ

 

 

 

 

+추가2)

 

3/29 후기

달아주신 댓글 하나하나 다 잘 읽었습니다

아버님께 연대보증 안 할거라고 말씀드렸어요

남자친구와 좋아서 동거하고 있는건 맞지만 가족도 부부도 안 서려고 하는게 보증인데 법적인 부부도 아닌 상태에서 남자친구 가게 차리는거에 대해 제가 연대보증 서는건 아닌거 같다고 제 생각 말씀 드렸어요.

남자친구도 어머님한테도 따로 전화해서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연대보증 서게 하는거 아닌거 같다고 말씀드렸대요

그래서 오후쯤 어머님이 전화오셔서 연대보증 문제로 기분 상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어머님이 어떤 마음으로 저한테 남자친구 도와주자고 하셨는지 이해 못 하는건 아니에요

남자친구네 집 돈 관리는 다 아버님이 맡아서 하고 계셔서 결정권이 어머님보다 아버님께 더 많은 편인데 어머님은 아들이 가게를 너무 차리고 싶어하는데 혼자 무리하게 대출 받아 가게 차리려니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크셨던거같아요.

도와주려면 먼저 아버님부터 설득을 해야하는데 아버님은 저까지 연대보증을 써야 빌려주겠다고 하니 어머님도 피해 안 가게하도록 약속할테니 연대보증 서달라 하신거고..

저도 어머님 마음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금전적인 문제로 얽히는게 싫고 일단 보증이란 자체가 조금 꺼려진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리니 당연한거라며 기분 상하게해서 미안하다며 사과하시더라구요

어머님도 아버님한테 따로 전화해서 저한테 연대보증 서라고 한건 잘못된거같다고 얘기 하셨는지 제 보증없이 남자친구한테 돈 오천만원 빌려주시기로 하셨어요

처음부터 이랬으면 좋았을텐데요..ㅠ

남자친구도 이번일로 마음쓰게해서 미안하다고 저한테 사과했고 남자친구한테도 금전적 문제로 얽히는게 싫다고 족쇄같아서 기분이 좀 나쁘다고 말하고 잘 얘기 끝났어요.

연대보증 자체를 고민한 제가 한심하고 등신같네요

아무튼 이렇게 많은 댓글 달아주실지 몰랐는데 저한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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