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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남편과함께봐요)친정집 용돈 드리는거(+후기)

by 이야기NOW 2021.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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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간략하게 쓸께요.

지금 맞벌이 이고, 남편은 저희 엄마가 장사하던 식당 (지방맛집) 레시피를 받아서 방송을 타게 됐고, 장사 잘됩니다.

2호점이 생길거고 인터넷 재료 포장 으로 택배도 시작 할 만큼 이요.

프렌차이즈로 크게 키울려고 업체 와도 연락 중 입니다.

근데 저희 남편 레시피 비법 몰라요 .

저도 몰라요 (알고싶지도 않음)

전 장사 생각 없어서 어릴 때 부터 식당 일 틈틈이 도와주고 제 일 하며 제 돈 벌며 살아 왔어요.

한달에 그 비법 양념을 저희 엄마가 매 번 한박스 남았을 때 미리 만들어서 전달해줍니다.

그 비용이 80만원 이에요.

한달 사용 하고 더 바쁘면 3주? 정도.

양념 비용으로 고춧가루가 주 재료이기도 하고 직접 시골 방앗간 가서 국산 고춧가루 공수 해와 여러가지 양념을 넣고 하루종일 버무려서 주십니다.

어떻게 만드는 건지는 몰라서 대략 원가 재료비가 얼마나 들어 가는 지는 사실 몰르겠지만 못해도 50만원 정도는 할꺼같고, (고춧가루 한근이 요즘 비싸다보니) 나머지는 엄마 용돈 겸 사용 하는거 같아요.

엄마가 몸도 안좋고 집에서 쉬고 계세요.

20만원 더해서 이번달 부터 100만원씩 달라고 했는데 남편은 그게 부담 스러웠나봐요.

알아요 장사 하는데 월세+인건비+재료비 등등 많은것들이 들어가죠.

그만큼 더 잘되면 더 들어가죠.

맞벌이 하면서 돈 벌어도 생활비 각출해요.

장사하는 사람 돈 들어 갈 일 많고 장사 시작할 때 빚도 생겼고 해서 (지금은 다갚음) 사업 더 키워 보라고 터치 안합니다.

그래도 친정엄마한테 20만원 더 주는거 가지고 어머니한테 여쭤봐줘 하는데 화가 났어요.

이부분으로 자주 싸웠거든요.

 



결국은 저희 엄마 때문에 이렇게 먹고 사는건데 그리고 잠깐 할 장사도 아니고 평생을 이걸로 키우고 할 일인데 그렇게 돈 몇푼으로 인색 할 부분 인지...

저 같으면 여유가 없더 라도 줄 건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할 말 다 하면서 싸울때마다 하는 소리는 저희 엄마가 너무하다. 가족이면 레시피는 그냥 알려 줄 수 있는 부분이다 하는 말이였어요.

남편이 좀 더 열심히 해서 장사는 키운건 맞아요.

하지만 엄마 양념이 없다면 시작도 못했을 일인데, 그것에 대한 건 쏙 날려버려요.

근본적인 걸 생각 하지 못해요.

시어머니는 이런말을 가끔 하셨어요 "내 아들 솔직히 장사 안했으면 공무원 했을꺼다 "

이렇게 사업이 키워 해 드릴수 있는 게 많아졌는데 저희 엄마의 공은 없고 자기 아들이 잘 해서 잘 된 줄 아는것도 기분 나쁘고요.

이혼 생각해서 제가 그냥 그 사업 받아서 제 아들 하나 키울 수 있을꺼 같거든요.

이런 돈적인 부분으로 이렇게 주기적으로 부딪히니 이혼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차라리 장사를 시작 하지 않게 했더라면 이렇게 싸울일은 없을텐데, 중립적으로 남편 입장도 이해 할려고 했고 엄마 입장도 이해할려고 했지만 지금은 화만 남은 상태입니다.

참고로 원래 남편이 하던일은 사무직 이였고 저보다 월급이 적어 이렇게 하면 우리 힘들게 살 꺼 같으니 저희 엄마가 엄마 도움 받아서 사업을 해보는건 어떠냐고 제안을 해서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추가1)

결론은 남편 안 보여주고 댓글을 정리해서 제가 말하는거 처럼 장문의 글을 보내 알렸습니다.

못 알아 먹고 그런 사람은 아니고 미안하다고 경솔했고 주기적으로 나가는 지출이 많아서 뭐 이런저런 변명을 하며 사과 받고 돈도 더 보내주었고요.

제가 더 느끼고 반성 했습니다.

더 많은걸 알게 됐고 앞으로 더 엄마에게 금적적으로나 고마움 부분을 다 갚아 나갈꺼에요.

그리고 레시피는 절대 안 알려줄것입니다.

알려주더라도 정당한 비용을 받고 엄마의 요구 대로 할것이고, 알려 주신다고 할 때 까지 알려 달라는 말이나 혹은 왜 알려주지 않나 서운함을 내 비칠시 이혼 불사 하겠다고 말했어요.

글중에 저희 엄마의 삶을 무시하는 행동이라는 말에 울컥했습니다.

세상에 당연 한건 없는데 말이죠..

잠깐의 이런 글로 같이 걱정 해 주시고 조언 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계속 댓글들은 읽어볼께요





+추가2)

++또또 추가글이요

저 이글 너무 너무 지우고 싶어요 창피해서요.

근데 너무 도움 주시는 댓글들을 달아주고 계셔서 계속 읽고 있어요.

현실 직시는 해야 하니깐요.

퇴근하고 실시간으로 댓글 확인 하고 욕도 먹고 하니깐 더 정신 들었어요.

저 정신 똑바로 차릴께요!

댓글 달아 주신 모든 분들 진심 어린 걱정으로 이런 하찮은 일에 이렇게 정성껏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 걱정 마세요.

직접 오늘 저녁에 대화 하기로 해서 결판 내고 오겠습니다 .

저희 엄마를 위해서요. 그리고 제 가정도요..

행복하자고 더 돈벌게 해줄려고 한건데 제 남편이 그릇이 작아 이런 사태를 만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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