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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남편이랑 사는게 재미없어서 이혼하고 싶어요

by 이야기NOW 2021.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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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물론 결혼을 재미있으려고 하는건 아니지만 같이 살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결혼4년차 아이없고 맞벌이부부 남편은 주말에도 일하고 주1회 평일휴무고 퇴근시간은 격주로 6시, 9시입니다.

저는 5일근무로 6시퇴근이구요

불금불토 이런거 모르겠습니다.

친구들도 가정이있어 주말엔 가족과함께하고..

저는 퇴근하면 친정 가지않을 경우 거의 매일 집에 혼자 있습니다

(시댁은 옆집이라 혼자 시댁가서 시부모님과 저녁먹고 설거지함)

남편은 취미생활이 많고 주중 반이상은 골프를 갑니다.



함께 집에 있는날엔 각자 티비보거나 핸드폰은 하고 둘만의 대화가 전혀없습니다.

둘이 가끔 집에서 맥주 한잔씩 하는 것이 그나마 함께 하는 시간인데 그시간에도 우리는 소통을 하지는 않아요.

제가 우리사이의 문제나 서운한 것들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면..무조건 싸웁니다.

아무래도 남편은 자기 문제를 단하나라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것 같아요

각자 서로의 잘못한점이 있기 마련인데 남편은 늘 자기책임은 없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왜 그런것들로 불만이냐고 그게 뭐가 문제가 되냐고합니다

저의 불만은 남편이 항상 회사 골프 친구모임 이런것들은 외출을 잘하면서 저랑 한달에 한번도 함께 나가서 뭘 하지않아요.

외식,산책,데이트,여행 그어느 하나도요.

바쁜일과 코로나 핑계를 댑니다.

그부분에 대해서 쉬는날 일주일 한번 어려우면 한달 한번이라도 그런 시간을 갖자고 얘기해왔는데 그게 왜 그렇게 어려울까요?

작년에 두세번 외식했는데 그날마다 싸워서 저도 이제 트라우마가 생겨 함께 나가자고 말도 못하겠어요.

남편이 회사 집 밖에 모르는 집돌이면 이해하겠는데 엄청 나돌아다니는 스타일이예요.

집에 있는 저는 왠지 서럽고 서운하고 저랑 가끔 한번만 시간을 보내준다면 남편이 매일 나가도 서운하지 않을 것같아요

남편은 자기가 취미생활하고 집에 와서 집안일도 적당히 도와주는데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저보고 포기하고 감수하고 살래요.

자기도 내 싫은모습 포기하고 감수하고 살고있다고요



같이 밥도 안먹고 집에 와서 티비보다 잠만자고 나가고 이럴꺼면 왜 결혼 생활을 하는거죠??

아기가 있는것도 아니고 남편이 생활비를 주는 것도 아니고 집안일을 해주는것도 아닌데..

왜 교감과 소통없는 무미건조한 불행한 이 생활을 유지해야될 이유를 모르겠네요

하루하루가 시간이 너무아까워요.

우리는 전화통화도 톡도하지않아요.

차라리 별거를하고 가끔 한달에 한번 밥먹고 차라도 마시며얘기하는 관계가 지금보다 더 편하고 친한사이가 될것같아요

저를 좋아하지 않으니까 저에게 아무런 노력도 하지않는걸까요

문제는 혼자있는 저는 너무 외롭고 말만걸면 싸울것같아서 말걸기조차도 무섭고 소통을 너무 안해서 이제 무슨얘기를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남편이 너무 어렵고 불편해요

남보다도 못해요. 룸메이트도 이보다는 친할것같아요.

내가 참으면 평생을 이렇게 살아야 할 것같고 남들처럼 가끔 데이트하고 집에서 콩닥콩닥 즐거운 대화나누면서 스킨십도 있고 장난도 치는 그런 행복함을 느껴보고 싶은게 다인데 제욕심이 큰건가요

제가 어떻게 해야 우리관계가 친밀감이 쌓이고 서로 대화좀하며 지낼수 있을까요?

제발좀 알려주세요


 

 

 


+추가)

고민에 대한 해답을 듣기위해 글올렷는데 다음날 보니 선톡이되어서 놀랐네요

이백개가 넘는 댓글 하나하나 모두읽어보았습니다.

위로,격려해주신분들 감사드리고 띄어쓰기가 안된건 pc로는 정상적으로 보이는데 모바일에서는 다 붙어있네요.

지금 추가글은 모바일로 쓰는거라 또 어떻게 보여질지 모르겠습니다.

엉망진창일듯..

양해부탁드려요



많은분들이 연애결혼이냐 결혼 왜했냐 여쭤보시는데 연애 1년반 후 결혼했고 결혼 전엔 이러지않았어요

오히려 같이 안살아서 그런지 맨날 만나서 밥먹고 시간을 잘보냈네요.

어제 넋두리처럼 진심 고민되는 부분 핵심만 주저리했는데도
반응이 이정도면 우리가 지금껏 싸운 이유들을 나열하면 세상에 있을 수 없는 나쁜남자가 될 것같네요.

결혼후 남편권유로 저도 골프를 배웟고 골프는 가끔 같이쳐요.

다만 전 남편아님 함께 칠 사람이 없어요

남편과 함께하는 모임이 있지만 거의 다 남자고 갠적으로 나가긴 좀 그렇더라고요

오늘도 남편이 새벽에 씻고 나갈준비를 하더라구요.

깨서 방문열고 나갔더니 갑자기 불을 후다닥 끄고 아무 것도안한척해요.(남편거실서잠)

어디가냐고 나갈 준비하고 있던거 아니냐니까 필드간대요.

일주일도 안되서 또나가는거예요. (그날도 전날말함. 그날도싸움)

저한테 한마디 상의없이.

아침에 안물어봤으면 필드 안간척 회사간척 거짓말했을꺼예요.

작년에도 그런적이 있었거든요.

전 사실알았어요. 나갈것을..

눈치까고 이틀전에는 확인하려고 남편폰도 몰래 봤다가 알아채고. 뭐볼꺼있녜요.

그때라도 말했어야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나가서 톡으로 오늘도 본인은 잘못한거 없다고 할꺼냐, 최소한 자기잘못은 알라고 했더니 왠일로 미안하대요

퇴근해서 집에오니 저녁은 차려놧더라구요.

곧죽어도 나가서 먹긴싫은가봐요.

마트에서 장을 봐왔더라구요..

장도 한달만에 보는듯.

근데 죄다 시댁에 먹을것만 사서 시댁에 갖다드려놨네요^^

시댁군것질꺼리. 새우튀김, 빵들.순대등등

저희먹을껀 라면한봉지와 계란한판...주작아님

제가 왜 우리 먹을껀 안사왓느냐 내가 맨날 혼자집에서 먹을꺼없다 하지 않았냐 하니, 한참있다가 그건 같이가서 봐야지합니다

말이나못하면..입을꼬매버리고싶었음

어쨋든 저녁먹고 티비좀보다 7시쯤 자러 들어갔네요.

지금은 맥주 사러 나갔다가 들어왔더니 일어났어요

원래 필드 다녀오면 그날은 초저녁부터 다음날까지 자는데..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하니 맥주먹을꺼냐 물으니까 안먹는대요.

저 정말 벨도 없고 병신같죠??

남편은 쇼파서 티비보고 전 혼자식탁서 맥주 하면서 말한마디 안하면서 추가글 씁니다

티비보며 웃는 남편 정상일까요?



얘기를 꺼낼까말까 하루에 수십번 생각했다가 꺼내고나면 늘 싸웠고 후회했어요. 지금도 그러고있고요.

쓰면서 남편지인들이 봐도 알아차릴 만큼 너무 디테일했고
조금 두렵기도합니다.

제가 이혼안하고 고려하고있는 부분은 남편입장에서는 제가
싸울때마다 이혼하자한대요.

저는 못살겠다고 했던적은 두세번있었고 그이유가 대부분 근본은 이 문제였고 노력하자했죠

그렇게 헤어지자고까지도 해봤는데 전혀 개선이안되고, 변하려는 노력과 의지는 안보이고 오히려 점점더 심해졌습니다.

반항하는아이처럼..

그쪽이 먼저 나가자고 하거나 먼저 대화를 시도해 본적이 없어요

이혼생각 매일 하고 상담소 갈 생각도 해보고있습니다.

이혼은 최선을 다해본 후 최후통보할 생각입니다

저는 결혼선배들 경험자의 노하우가 해결책이 궁굼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편은 모르는거 같아요

함께 나가서 시간을 보내지 않는 것이 왜 제가 힘들고 스트레스 받고 상처가 되는지를 함께하지 않는게 왜 본인이 잘못하고 있는지를 모르는게 확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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