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서 살고있습니다
아이한명있고요 (유아)
당연히 명절 제사 다챙기면서 지냈고, 결혼2~3년차까지 힘들게 만들어가며 제사상 차리고 그다음부터는 전만큼은 사서먹자해서 전만사고 나머지는 간단하게 차리고있어요
간단해지긴했지만 차리고 치우는 일이나 국이나 나물도 올려야해서 매번 명절이나 제사 올때마다 힘들긴하더라고요
며느리는 저혼자고 남편은 상펴고 음식나르는 정도만 합니다
명절연휴때 남편이 친구들 만나러 나가거나 개인적인 일을 즐기거나하면 그때만큼은 화가 나더라고요
나가지말라하지만 결국에 두번째 물어볼땐 나가라합니다
명절이나 제사끝나고 남편과 방에들어오면 수고했다는 소리도안해?라고 물어봅니다
이렇게 대놓고 물어봐도 대꾸도안해요
이번 명절때도 어디갔다온다는걸 음식안하냐고 장난스레 받아치고 그럼 나도 잠시 어디갔다온다하니까
이제 명절 챙기지말고 친정을 가라네요?
명절하기싫음 하지말아라, 매번 얘기듣는것도 싫다 이러더라고요
저렇게말하니 저도 화가나 알겠다 했습니다
시댁에살고있어 당연히 도울수 있는 일이고 할수있습니다
하지만 당연한건 아니잖아요?
거의제가 주도적으로 모든음식을 해야합니다
그 누구도 주도적으로 하지않고 당연히 며느리가 해야된다는식이였어요
다끝나고 매번 고생이많다, 수고했다, 고맙다라는 말 전혀 들어본적없어요
그래도 참았지만 남편한테는 더욱 서운해서 저런말을 명절때마다 꺼내긴했어요 인정합니다
하지만 제가 못 들을말을 억지로 하라고 부탁한건 아니라생각해요
회사갔다 집에온 남편은 자기 화난티를 팍팍내더라고요
제가 어이없어서 아니 도대체 뭐때문에 화가 난거냐고 물어도 대답도 없네요 ㅡㅡ
이제부터 남편말대로 명절 제사 다 안지낼거지만,
정말 제가 못할말을 한건지 주위에 물어볼수도 없어 익명으로 올립니다
화난상태로 모바일로 작성해서 올린거라 말이 뒤죽박죽일수 있으나 이해 부탁드려요
(추가)
이렇게 이어쓰는거 맞는지 모르겠지만
속상해서 올린글에 생각보다 많은분들이 댓글을 남겨주셔서 몇가지 대답?을 해드리려고 추가글 남겨요
전업주부냐 물어보신분 계시는데
네 전업주부 맞습니다
회사 다녔었고, 나이 또래보다 좀더 벌었어요
육아휴직 다 쓰고 다시 복직했지만 아이가 아직 어려서그런지 어린이집보낸 이후 계속 아프고, 남편도 일끝나고 친구들이랑 놀고싶고 술먹고싶고 애보기싫으니까 그만두라고 쪼아대서 여차저차해서 그만뒀어요
이땐 아이가 너무 아프기때문에 그만둔게 가장 크겠네요
제가 일그만두고 남편은 심할때 주 4회씩 나가 술을 마셨어요
일적으로 마신거 제외하고요
일적으로 회식을하거나 그럴땐 절대 뭐라고 한적 한번도없어요
친구들과 지인만남이 주 3~4회씩 꼭 있었어요
아이 씻기기, 아이 밥먹이기, 아이 밥만들기, 아이방 청소, 아이에 관한 모든일을 제가 98%했네요
그리고 왜 분가 안하냐는 댓글도 많이 보이네요
분가할거예요
아파트 계약한 상태이고, 완공이 아니라 못들어가고있어요
이 얘기하려면 더길어지겠지만 이것도 제가 못살겠다 난리쳐서 간신히 분가하게 된거예요
대출+남편돈보태서 이사가는거니 내가 저런대우 받고 그런것도 참아야지 생각든것도 사실이예요
저도 시댁살면서 밥 열심히 챙겼고, 할수있는거, 아이보기, 별소리 다들어가며 악착같이 버텼어요
마지막으로
이래도 음식하고 명절지낼거 다 안다는 댓글도 보이는데
아니요
목요일날 짐싸서 친정가서 명절 편~~~하게 보내고 올겁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