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 쓰는 글이라 많이 부족하지만 조언을 얻고 싶어서 글 씁니다.
전 운좋게 수시합격한 예비 대학생입니다.
저희 집은 3남매로 오빠들과 나이차이가 꽤 많이 나서 오빠들은 이미 결혼했어요.
큰오빠는 결혼한지 1년도 안돼서 아직 아이는 없고
작은오빠는 결혼한지 6년 정도?조카 한 명 있어요.
큰 오빠랑은 15살 차이가 나는데 워낙 나이차가 나다보니 오빠동생보다는 삼촌조카 같은 느낌?
저도 애교가 많은편이 아니다보니 서로 그렇게 살갑지도 않고 막내라고 마냥 오냐오냐해주는 남매사이는 아니예요.
그런데 이런 큰오빠가 절 위해서 7년전부터 10만원씩 적금을 붓고 있었대요.
제가 대학을 가던 재수를 하던 20살되면 친구들과 해외여행이라도 한 번 다녀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하더라구요.
처음 얘길 듣고선 어?뭐지?코로나땜에 어디 가지도 못하는데ㅠㅠ속상하다ㅠㅠ이런 생각만 났어요.
물론 큰오빠도 7년전에는 이런 상황일줄 몰랐겠죠^^;;
그런데 문제는 큰새언니가 얼마전에 그걸 알고 화가 많이 나서 싸웠다고 그래서 작은오빠네 가서 술 마시면서 하소연했다고 작은새언니가 저희 엄마랑 통화하더라구요.
그 뒤 큰오빠 전화도 큰새언니 전화도 받았는데ㅠㅠ
큰오빠는..
걱정마라.내가결혼전부터 너주려고 시작한거고 결혼후에도 내 용돈으로 한건데 와이프가 왜 화내는지 모르겠다.
만기되면 너줄께.쓰고 싶은곳에 써라...
큰새언니는..
이미 결혼한 남의 집 가장한테 용돈도 아니고 그런 큰걸 받으면 염치도 없고 뻔뻔한거라고 오빠한테 못 받는다고 거절하라고.이제 성인이면 어른답게 처신하래요.ㅠㅠ
아직 만기도 안되서 제 손에 그 적금통장이 들어온거도 아닌 그 적금때문에 큰오빠랑 큰새언니가 싸웠다는게 넘 죄송하고 속상해요.
큰오빠가 주면 감사하고 고맙죠.
근데 그거 때문에 큰새언니가 절 미워할까봐도 걱정이예요.
제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ㅠㅠ
+추가)
추가로 글쓸 생각은 못했는데 저의 짧은 생각과 많이 부족한 글재주로 제 생각을 다 표현 못해 저희 작은새언니 나무라시는 분들 많아서 추가글 올릴께요.
여기에 글 올린건 작은새언니 의견이였어요.
서로의 생각차이니까 다른 사람의 생각도 들어보자고...
제 큰오빠가 적금 들고 있던건 작은오빠부부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하더라구요.
사실 전 아빠가 거의 10년 전에 돌아가셨어요.
워낙 출장도 자주 다니시고 바쁘신 아빠셔서 함께 보낸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서 추억할것도 별로 없어요.
지금은 가끔 보고싶다..사진 꺼내보고 받은 선물들 보면서 아...이랬었지...정도...
근데 오빠들은 이미 성인일때 돌아가신거라 추억도 많고 그만큼 많은 지원을 받은거라 저한테 조금이라도 지원해주고 싶어서 시작한거래요.
원랜 작은오빠도 같이 적금 들었는데 조카가 아주 어릴때 급하게 수술할일이 있어서 그 적금을 중도해지할수 밖에 없었다고 작은새언니가 아직도 되게 미안해해요.
어디까지 오픈해서 써야 할지도 몰라서 제 나름 팩트라고 생각한것만 적어서 작은 새언니 얘기가 많아서 죄송하다 사과했어요.
작은새언니가 엄마한테 얘기한건 큰새언니가 먼저 엄마한테 울면서 전화했었었대요.
결혼까지 했는데 아직도 큰오빠한테 본인이 일순위가 아닌거 같다고..속상하다고..
그러면서 싸우고 집 나갔는데 어디갔는지 모르겠다고 해서 엄마가 오빠들한테 전화하게 됐고 결국 작은새언니한테 이러이러한 일이 있다라고 얘기한거구요.
엄마도 적금 얘긴 그 때 처음 들었다 하시더라구요.
제가 얼핏 들었다며 엄마한테 물으니 엄마가 얘기해주신거고 제가 큰오빠한테 전화해 사실여부 확인 후에 생긴 일들 본문 내용이예요.
글고 오빠들 결혼당시나 현재 재산여부나 금전적 상황은 자세힌 모르나 작은오빠 결혼할때도 큰오빠 결혼할때도 미리 준비해두신 집이 있었다는거 정돈 알아요.
저희가 부잣집은 아니지만 할아버지대에는 꽤 여유가 있으셨고 그래서 할아버지 살아생전에 집 마련해두신거였다.그래서 네 몫은 없어서 미안하다?
왜 미안하실 필요는 없는데..^^;;;
이런식으로 엄마가 말씀하셨었거든요...
그리고 오빠들 새언니들 다 맞벌이이라 생활이 많이 부족하진 않아 보여요..
제 적금 부분은 큰 새언니도 연애시절부터 알고는 있었대요.
작은오빠네 얘기까지요.
결혼준비하면서 큰새언니한테 다 얘기하고 서로 금전적인 부분 상의 결정했다고..
근데 큰새언니는 오빠가 결혼하면 변할줄 알고 알았다했는데 여전히 저한테 줄꺼라 하니까 서운하고 속상하다고 그래서 시누이한테 전화해서 한소리 했다고 작은새언니한테 얘기했다더라구요.
작은새언닌 상대하기 지쳐서 그냥 듣기만 하다 저한테까지 전화해서 그런 얘길했다는걸 듣고 화내면서 엄마나 오빠들한테 얘기하라고 아니면 자기가 나서서 뭐라 하겠다고 왜 진작 얘기 안했냐고 혼나고 우선 여기에 글부터 올리는걸로 타협본 상태예요.
솔직히 아직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엄마나 오빠들한테 얘기하면 고자질하는거고 그로 인해 집안이 시끄러워질꺼고 큰오빠랑 큰새언니는 또 싸울꺼고 그럼 울 엄마한테 또 울면서 전화할꺼고 그럼 울엄마는 많이 속상해하시겠죠?
그래서 어찌할지 모르겠어요ㅠㅠ
글고 적금 얘기를 듣고 제 반응에 대해 변명하자면..
솔직히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요.
얼마전까지 수능만 생각하던 고3이였고 지금은 운좋게 합격한 대학교 가서 행복하다라는 생각만 하는 그냥 평범한 20살이예요.
그런 저한테 거의 천만원에 가까운 돈이 생긴다는거가 그냥 아무생각이 없어요.
솔직히 전 현금으로 30만원 세어본게 전부라 천만원은 감도 안와요^^;;;
큰오빠가 가끔 술마시면 저한테 전화해서 너 결혼할때 오빠가 손잡아줄께.걱정마..이런 얘길해요.
전 그때도 아무생각이 없었어요.
생각조차 않해봤던 일들을 얘기하는데 현실감이 없어선지 저한테 적금 얘기도 비슷한 맥락으로 들려서 그런 반응이였다 적은거예요.
물론 절 위해 그런 사랑을 울 큰오빠가 보여준거에 대해선 물론 감사하고 고맙고 놀랬지만 현실감이 없어서 그런거니까 너무 나쁘게만 보지 말아주세요ㅠㅠ
본문보더 더 긴 추가글..
댓글 남겨주신거 보고 생각나는대로 두서없이 적어 엉망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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