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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엄마의 연락.. 임신한 와이프

by 이야기NOW 2021.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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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와이프가 임신 8주입니다.

첫 아이고

못먹어서 그런지 와이프가 변비도 같이 오고

포진까지 걸렸답니다.

단순포진이요...



와이프 예민함이 하늘 꼭대기까지 치솟고 있어요..

'내가 왜 임신을 해서 이 생고생을 하나

왜 이 아이는 아직 원치 않을때 찾아와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나'

별의별 생각이 다 들고

아직은 아이가 원망스럽답니다.

그러면 안되지만요


어째든 하루하루가 우울하고

단순포진은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만 바르고

거의 일주일가량은 누워서 잠만 잡니다.


지금 와이프는 아무 연락도 받기 싫고 하기도 싫고

다 귀찮다고 핸드폰도 무음으로 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엄마가

하루가 멀다하고 연락을 하나봅니다.

임신 전에도 저나 와이프 할 것 없이

자주 하는 엄마였는데

저나 와이프나

거진 받으려 노력하고 이야기도 들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와이프가 제게

시어머니 연락이 지겹고 짜증나 죽겠다고 합니다.

와이프가 계속 무시하니까

이젠 카톡까지 온다고요.


'자기가 불편하냐고 편하게 생각하라고'

와이프가 순간 욱해서

입덧 때문에 정말 하루하루가 너무 괴롭고 힘들다,

지금 상태가 너무 예민하니 저 좀 내버려두시라

등등 하고 싶은 말 적어서 보냈더니

그럼 엄마되는게 쉬운줄 아냐고 답장 보내길래

그냥 무시해버렸다고까지 합니다...



그래서 제가 회사에 있을 때 엄마한테 연락해서

와이프 힘드니 연락 좀 하지 말라 했습니다.


걔는 누구나 다 하는 임신 해놓고

왜그리 유세니 하길래


그냥 나한테 하시라고,

와이프 좀 내버려두라 했습니다.




그러나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니 와이프가

눈물 콧물 쏟으며

제발 어머니 연락 좀 안오게 해달라고

미쳐버리겠다고 소리를 꽥꽥 지릅니다..

또 연락이 왔나 봅니다.

순간 저도 너무 당황했습니다..

몇십분 뒤에 다시 엄마에게 전화 걸어서

도대체 왜 자꾸 전화하냐 물었더니

그냥이랍니다.

그냥. 와이프가 너무 궁금해서.


전화 끊고 그 말을 전하니

뭐가 그렇게 궁금하냐고

하루하루 태아가 얼마나 크는지?

며느리 입덧이 하루하루 얼마나 심해지는지?

입덧하는 며느리가 재밌어서?

그냥 며느리한테 신경 끄고 사시면 안되는 거냐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네요.


지금 좀 잠잠해지긴했는데

아까 또 엄마 부재중 전화가 찍혀있습니다.




저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전화쯤이야 한번 받아줘서 네네 할만도 한데

와이프가 지나치게 예민한 것 같기도 하고

또 힘든 입덧 때문에 그러는거니까

서운한티도 내기도 그렇고..


아 골치네요.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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