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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공동육아 하자니까 이기적이라는 남편(+추가)

by 이야기NOW 2021.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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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편이랑 대화 하는 도중에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서 니가 그렇게 좋아하는 판에 올리라고 하길래 글써봅니다

 

 


결혼 3년차


아내 32, 남편 30


현재 맞벌이 가정(서로 소득 비슷함)


반반 결혼(따지자면 아내7:남편3)

 



결혼하고 바로 허니문 베이비를 가졌지만 계류유산으로 허망하게 보낸게 2년전입니다


그 사이에 시어머니 임신 닥달 몇번 있었고


(유산한지 보름도 안지났는데 임신 언제할거냐고..)


그때마다 제가 혼자 다 차단해서 지금은 얘기 안해요


2년간 남편이랑 당장 임신은 무리다 결론 냈는데


갑자기 올 연초에 시어머니가 더 늦기 전에 애 가져야 내가 손주도 봐줄 수 있고(맡길 마음 없음) 니 건강에도 좋다고 하네요?

 

애초에 계류유산하고 미역국 한번 끓여주신적도 없고 친정엄마가 다 돌봐줬는데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서 남편하고 진지하게 대화를 했고 제가 남편에게 요구한 부분은 아래에 정리했습니다


봐주시고 제가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한것인지?


부부사이에 계산적으로 굴었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산후조리 3주, 그 이후는 상황봐서 가정 도우미 써야함

(교통사고를 크게 당해 경증 장애가 있으므로 산후조리는 무조건 내뜻데로 해줬으면 함, 시부모 간섭 절대 금지)

 

-임신 기간, 출산 100일까지 내가 메인으로 육아 맡기로함

 

-100일 이후부터 임신한 기간+100일만큼 남편이 메인 육아 맡아야함

(출산 이후 상황에 따라 기간은 조절 가능)

 

-육아는 부모가 공동으로 함께해야함, 조부모님 손에 애 키우는거 절대 안됨

(정말 어쩔 수 없을때 각자 부모님이 괜찮다 하시면 부탁드리고 돈은 꼭 챙겨 드려야함)

 

-육아는 누가 누굴 도와주는게 아닌 공동으로 함께 한다는것을 항상 유념하고 노력해야함

 

 


이정도입니다 저걸 듣더니 저더러 이기적이래요 ㅋㅋㅋ


솔직히 저렇게 요구하고 출산해도 지킬지 의문이고 제 입장에서 저정도는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한테 육아는 엄마가 해야지 뉘앙스로 말하길래

 

아빠로서 아이랑 유대관계 제대로 형성 안할거면 애초에 애를 낳으면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서로 벌이는 비슷하고 미래를 봤을때 제가 남편보다 더 많이 벌 수 있는 직종이에요


애기 유치원 갈때까지 경력단절 되면서 독박 육아 할 마음은 추호도 없고 시부모님한테 맡기는건 더 싫습니다


조카 하나가 이제 중학교 입학하는데 형님네는 맞벌이라 시부모님 손에서 자랐어요..

 

애는 정말 착한데 뭐랄까? 부모랑 유대관계가 전~~혀 안느껴져요

 

할머니를 더 따르고 할머니 말에 꿈뻑 죽고 엄마말은 신경 안쓰는 느낌?


그리고 다른 사람 손에 애 맡기고 돈만 벌거면 낳고싶지 않아요;;

 

그게 친정 부모님이든 시부모님이든

 

 


지금 벌이로 둘이 먹고 사는데 지장 없지만 애기 생기면 여유 없을텐데 어린 나이에 눈칫밥 먹이면서 이거 먹고싶다, 저거 갖고싶다, 배우고 싶다 말도 못하는 애어른으로 키우기도 싫은것도 있어요(남편이 그렇게 자람)

 



애는 아내가 낳고 아내가 다 돌보고 아빠 타이틀 달고 기분만 느끼고 싶은거면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보라고 했습니다


솔직히 말씀해주세요 제가 이기적인 아내인가요?

 

 

 


+추가)

 

이렇게 많은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을거라 생각도 못했어요..

 

감사합니다..ㅜㅜ

 

 


그리고 제 글을 제대로 읽지 않으시고 댓글 쓰시던데..


어떤분이 “출산후 90일간은 아빠의 육아참여는 무의미하며 엄마의 존재만이 절대적이다”라는 논문 글을 강조하네요?


저는 출산 직후 100일동안 남편 먼저 주양육자가 되거라 같은 소리 한적도 없거니와(본문 참고) 

 

아빠보다는 엄마의 희생이 필요한 시기니까(아닐까요?;;) 제가 먼저 주양육자가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100일 딱!! 보자!! 이거 아니라고요퓨ㅠㅠ


100일의 기적이라는 말이 생각나서 일단 100일로 잡았고 이것도 제 나름 남편을 배려해서 제가 먼저 주양육자가 된다고 한거에요....

 

기간은 조정 가능하다고 썼습니다ㅜㅜ


제발 글을 좀 읽고 댓글을 다세요ㅜㅜ

 

 


결혼을 하면 어느정도 서로 배려하고 희생해야 할 부분이 필요 하다고 생각됩니다..

 

소득과 상관없이 돈을 벌든 안벌든 육아는 당연히 공동으로 하는게 맞는데


판에 올라온 글을 읽다보면 전업주부=독박육아같은 뉘앙스의 댓글을 여럿 본 적이 있어서 언급했습니다~!

 

 

 

결혼할때도 제가 더 들고 갔고 벌이도 남편보다 좀 더 벌고..사실 커리어도 제가 더..


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안일같은 경우는 시간적 여유가 쪼~꼼 더 있는 제가 주로 하고있어요ㅜㅜ


제가 선택한거라 후회는 없습니다

 

 


계류유산 이후로 “35살 전에만 갖자!” 대충 합의를 봤는데


이번에 임신과 출산, 육아 얘기를 나누다보니..


말이 도저히 안통해서 제 나름의 기준을 정했습니다


이렇게 정하지 않으면 독박육아 확정에 바쁘다는 핑계로 육아참여는 안드로메다로 갈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임신, 출산까지 제 위주로 생각했고(산모의 건강이 우선되어야 건강한 육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육아 내용은 앞으로 합의점을 찾아 조율 하려고 했는데


남편은 딱히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도 않고 모성애가 어쩌니 계산적이고 이기적이다 등등 ㅋㅋㅋㅋ


하..... 제가 등신같더라고요^^

 

아 결혼생활 헛했구나싶고


어쨌든 당장 임신 계획은 없습니다

 

시어머니가 또 다시!!! 임신 얘기를 하길래 남편과 대화를 나눠보고 어떤 생각인지 궁금했거든요

 

(계류유산 이후로 자세히 대화를 안나눔)

 

 


주작 얘기 나오는데 ㅋㅋㅋㅋ

 

저도 주작이라 믿고 싶어요


이렇게 등신같은 인간을 내가 택했다니..

 

전혀 몰랐어요..


제 업보려니 생각하려고요..

 

안그래도 이혼 언급은 했던 적 있습니다..

 

올해는 더 지켜보고 얘기해 보려고요


그 전에 임신은 절대 안 할 생각이에요~!


댓글들은 퇴근하면 보여줄 생각입니다^^


이따가 후기 작성할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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